현대차·기아, 3분기 영업익 추락 전망…관세 직격탄에 ‘돌파구 모색’
||2025.10.02
||2025.10.02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현대차·기아가 미국발 고율 관세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3분기 부터는 고율 관세의 영향을 온전히 받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72조35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44조7358억 원, 기아는 27조6159억 원으로 각각 4.2%, 4.1%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합산 영업이익은 21.3% 급감한 5조842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세타2 엔진 품질비용이 반영됐던 2022년 3분기(2조32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현대차는 2조6747억 원(-25.3%), 기아는 2조4095억 원(-16.4%)으로 집계됐다.
감소의 핵심 원인은 미국 정부의 25% 고율 관세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기아가 3분기 관세로만 2조45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는 관세 적용 전 재고 물량을 활용해 충격을 일부 흡수했으나, 3분기부터는 고율 관세의 영향을 온전히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경영 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추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시행 시점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EU 기업들은 이미 15% 관세율이 확정된 상태여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부터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현지 수요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정부 협상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친환경차 출시 확대, 지역 맞춤형 모델 개발, 부품 현지 조달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CEO 인베스터 데이’ 자료에 따르면, 그룹은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의 25% 관세가 지속된다는 전제를 두고도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 수치다.
또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전기차·EREV(외부충전식 엔진 구동 하이브리드)·수소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반 신차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을 확대해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북미·인도 등 지역별 특화 모델로 판매망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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