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관세 영향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에서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9월 현지 판매량이 7만 1003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 2491대)보다 14% 늘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엘란트라 패밀리,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전기차 아이오닉5가 동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소매 판매는 5만 7435대로,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가 소매 판매의 38%를 차지했다. 9월까지 포함한 3분기 전체 판매량은 23만 9069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혜택 종료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아이오닉5의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2026년식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가격을 최대 9800달러 내리고, 2025년식 모델에는 이달 7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런 가격 정책에 대해 "현대차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불확실성 극복 능력을 입증한다"며 "미국 현지 생산·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지난 9월 현지에서 6만 5507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판매량은 21만 9637대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모델별로는 K5(85%↑), 카니발(48%↑), 텔루라이드(13%↑), 스포티지(13%↑), 쏘렌토(7%↑), K4(4%↑) 등 6개 주력 모델이 꾸준히 잘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