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노조 리스크’가 해소 수순을 밟고 있다. 파업으로 현대차·기아의 생산차질을 일으켰던 모트라스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기아와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온 현대모비스(012330)도 계획된 파업을 취소하고 다음 노조 집행부 선출 후 재협상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전날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 2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포함) 450%+1260만 원, 상품권 30만 원 등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의 합의안(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금 450%+1580만 원, 주식 30주 및 재리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노조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모트라스 노조는 이달 24일·26일 주·야간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하며 현대차·기아의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기아의 광명·광주 공장 모두 부품 부족으로 가동 중단과 생산 재개를 반복했다. 당시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했다. 경영 상황과 관계없이 본인이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미래 고용 100% 보장’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대모비스도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새 집행부 선출 뒤에 교섭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1·2일로 예정된 파업은 물론 2일부터 철야 농성을 포함한 기존 쟁위대책위원회의 파업지침을 전면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며 9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23일 4시간, 24·25일 6시간, 26·29·30일 7시간씩 부분파업을 했으며, 협상 장기화를 대비해 10월에도 3일 특근 거부와 16~17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이같은 파업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