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전기차 브랜드, 오너들이 연회비 모아 직접 부활 프로젝트 시작
||2025.09.29
||2025.09.29
● 2024년 파산한 피스커, 1만 1천 대만 인도하고 역사 속으로 퇴장
● 배터리 고장, 소프트웨어 오류, 키·도어 핸들 문제로 차량 불능 상태 다수 발생
● 오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피스커 오너스 어소시에이션(FOA)’ 창립
● 연회비 550달러, 현재 4,000명 이상 가입…연간 약 300만 달러 운영자금 마련
● 글로벌 부품 공급망 구축, 자체 앱 개발 등 사실상 ‘주인 없는 차’ 살리기 프로젝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가 2024년 6월 파산한 뒤, 차량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스스로 ‘자동차 회사’를 꾸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약 7만 달러를 들여 플래그십 SUV 오션(Ocean)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배터리 결함, 불안정한 소프트웨어, 작동하지 않는 키와 도어 핸들 문제로 차가 멈추자 직접 해결에 나선 것이다.
피스커는 불과 1만 1천 대를 인도한 뒤 자금난으로 파산해, 서비스·부품 공급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고급 사양을 선택했던 초기 구매자들의 차량은 그대로 ‘고가의 진열품’으로 전락했다.
이에 분노한 오너들은 ‘피스커 오너스 어소시에이션(FOA)’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일종의 자동차 동호회이자 스타트업, 그리고 생존 프로젝트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다. FOA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차량 관리와 업데이트를 위한 서드파티 앱을 개발하는 등 사실상 ‘자동차 회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055명의 오너가 가입, 연회비 550달러를 지불해 연간 약 300만 달러의 운영 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FOA의 회장을 맡은 크리스천 플레밍은 “외형과 아이디어에 반해 차를 샀지만, 지금은 우리가 이 회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차량 결함에 좌절하기보다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FOA는 세계 최초의 ‘오너 주도형 EV 플릿’을 표방하며, 사후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 오션을 계속 도로 위에 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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