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SaaS 업계 AX 급물살...싸우면서 점점 닮아간다
||2025.09.26
||2025.09.26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유력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AI를 전진배치하면서 업계 판세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AI 네이티브 SaaS 스타트업들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파고들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기존 기업들도 AI를 기반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업체 간 경쟁의 경계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AI를 통해 안했던 분야로 뛰어드는 사례가 늘면서 같은 시장을 놓고 여러 회사들이 경쟁하는 판세가 두드러진다. 예전에는 주특기가 달랐던 회사들이 AI를 강화하면서 조금씩 닮아가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기반 HR, 재무 SaaS에 주력해온 워크데이는 AI발 SaaS 업계 판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들 중 하나로 꼽힌다.
워크데이는 최근 AI 스타트업 사나랩스(Sana Labs)를 11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사나랩스는 인사·재무 관리 소프트웨어로 성장한 워크데이가 검색·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으로 확장하는 케이스여서 눈길을 끌었다.
사나는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 등 여러 기업 시스템들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워크데이는 엔터프라이즈 검색 SaaS 대표 기업인 글린(Glean)과도 경쟁하게 됐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시장은 이미 유력 SaaS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드롭박스도 검색 기능을 강화했고 퍼플렉시티도 기업 직원들이 내부 문서 및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까지도 이 시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대형 업체들 공세에 맞서 글린도 플랫폼 고도화에 적극적이다. 25일(현지시간)에는 글린 어시스턴트(Glean Assistant)를 공개하고 기업 맞춤형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로 AI가 여러 단계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용자 맞춤형응답을 제공하는 기능이 개선됐다.에이전틱 엔진2(Agentic Engine 2)는 작업 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실시간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웹 데이터를 결합해 적합한 답변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워크데이는 사나랩스 인수 효과에 나름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워크데이는 사나랩스가 조직 데이터와 상호작용하는 가장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잠재력을 높게 보는 입장이다.
사나랩스를 통해 기업 업무 현장에서 수시로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려는 의지도 많이 풍긴다.
그동안 워크데이는 기업 내 직원들이 휴가 신청이나 비용 처리 등 일이 있을 때만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인식됐는데, 사나랩스를 통해 직원들이 매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회사로 변신하려는 모습이다.
워크데이는 올해 들어 주가가 4% 하락했다. 사나 인수를 통해 기업 사용자들이 매일 쓰는 업무 애플리케이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 회사 가치를 높이고, 고객 락인 효과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외에도 고객 지원, 영업, 마케팅, 채용 및 HR, IT헬프데스크,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력 회사들 간 경계선은 예전에 비교해 구분이 애매해지는 분위기다. AI로 인해 싸우면서 닯아가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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