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개편 시작…편의성 강화는 긍정·UI 변화는 부담
||2025.09.25
||2025.09.25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편의성 개선에는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친구 탭의 소셜미디어식 변화에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에서 친구 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친구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나열되던 방식에서 프로필 사진과 배경 사진, 게시물이 격자형 피드로 타임라인식 표시되는 형태로 바뀐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업무용으로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는데, 거래처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이 화면에 계속 뜨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26)씨도 "친구 목록에서 특정 사람을 찾기가 예전보다 번거로워진 느낌"이라며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형태가 되면서 카카오톡만의 단순함이 사라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 공유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프로필 설정에서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 선택이나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 설정을 통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적극 공유하고 있다.
반면 메신저 기능 자체의 개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발송 24시간 이내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과 채팅방을 최대 10개 폴더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 읽지 않은 메시지만 따로 모아볼 수 있는 '안 읽음' 폴더 기능 등이 호평받고 있다.
회사원 박모(36)씨는 "메시지 수정 기능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능이었다"며 "채팅방 폴더로 업무용과 개인용을 나눠서 관리할 수 있게 된 점도 매우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가 다음 달 말 도입 예정인 오픈AI의 '챗GPT' 탑재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채팅창에서 바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톡 이용자는 평균 410명 이상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3%는 월평균 6회 이상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약 1340만명의 이용자가 프로필을 통해 근황을 공유하고 있어 이러한 소통 방식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은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월간활성이용자수 49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의 특성상 작은 변화에도 큰 반응이 나타나는 만큼,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한 세밀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어떤 분들에게는 낯선 기능도 있겠지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카카오톡을 더 좋은 모습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