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질주, 'EV9'의 침묵... 국산 대형 전기 SUV 엇갈린 운명
||2025.09.23
||2025.09.23
●아이오닉 9, 출시 8개월 만에 연간 판매 목표 눈앞 기아 EV9, 가격 인하에도 고전
●동일 플랫폼, 비슷한 상품성... 결국 브랜드 파워가 승패 가르다
●RV의 강자 기아,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선 현대차에 '완패'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같은 집안에서 태어난 두 대형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극명하게 갈린 두 차량의 운명이 업계의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아이오닉 9의 판매 돌풍과 EV9의 부진, 그 이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판매량 '고공행진'... 올해 목표 달성 초읽기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이 데뷔 첫해부터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무려 5,671대가 판매되며, 올해 목표치인 6,500대 달성까지 1,000대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 시작이 3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며, 월평균 약 940대가 꾸준히 출고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흥행 돌풍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동급이자 쌍둥이 모델로 불리는 기아 EV9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피해지면서, 대형 전기 SUV 시장 내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기아 EV9, '형만 한 아우'의 자존심 구겨지다
반면,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국내 시장 성적표는 다소 씁쓸합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이 1,053대로, 아이오닉 9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출시 첫 해였던 2023년에는 8,052대가 팔렸으나, 지난해에는 2,012대로 75%나 감소했고, 올해도 28.8% 추가 감소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기에 EV9은 7,000만 원을 넘는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가 처지자, 올해 초 약 1,000만 원가량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EV9의 시작 가격은 6,412만 원 이지만, 아이오닉 9(6,715만 원)보다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같은 플랫폼, 비슷한 상품성... 엇갈리는 운명 그 이유는?
아이오닉 9과 EV9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주행 성능, 실내 공간,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상품성 측면에서 양 차량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오닉 9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EV9 대비 30km 더 길며, 최신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선택 사양을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상품성의 미세한 차이보다는 '현대차라는 브랜드 파워와 신차 효과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EV9이 출시 첫 해엔 신차 효과로 시장을 선도했지만, 아이오닉 9 등장 이후 소비자들의 선택은 빠르게 현대차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RV(레저용 차량) 시장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앞지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올해도 기아의 RV 차량(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국내 판매량은 24만 7,571대, 현대차(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는 17만 3,450대로 기아가 우위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전기 SUV 시장만큼은 아이오닉 9이 EV9을 크게 앞서며 기아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그룹, 유사한 상품성, 비슷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브랜드 신뢰도, 네이밍 파워, 신차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V9, 가격 인하에도 살아나지 않은 이유
한편, EV9의 판매 부진은 업계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싼 가격' 때문이 아니라, 이미 시장 내 입지가 약해진 상태에서 가격 인하가 오히려 신뢰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V9은 아이오닉 9 출시 전까지는 '최고의 대형 전기 SUV'라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현대차의 집중적인 사전 마케팅과 브랜드 위상이 이를 단숨에 뒤집었습니다.
이외에도, EV9의 실내 마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일부 항목에서는 아이오닉 9이 더 앞선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지며 '같은 플랫폼, 다른 결과'를 만든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기아 역시 EV5, EV6 등 다양한 전기 SUV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V9의 부진을 만회할 강력한 한 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뿌리는 같아도 결국 희비가 갈린 '아이오닉 9'과 'EV9'. 두 차량의 운명은 앞으로도 더욱 분명하게 엇 갈리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떤 대형 전기 SUV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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