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첫 시험운행한 테슬라, 국내 서비스와 어떻게 다를까?
||2025.09.23
||2025.09.23
테슬라가 마침내 자율주행 택시 실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시험 운행을 진행하며, 완전 자율주행(FSD) 베타 최신 버전을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두고 말만 무성했던 상황에서 테슬라가 직접 도로로 나섰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테슬라의 방식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특히 차량 센서 구성과 운행 방식, 자율주행 기술 철학이 정반대다. 테슬라 로보택시와 국내 자율주행 택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봤다.
자율주행 기술은 0~5단계로 구분된다. 레벨 4는 고도 자동화 단계로, 제어주체와 책임주체 모두 시스템, 즉 제조사에 있다. 비상시 제어 또한 시스템이 담당함으로, 차량이 대부분 주행 상황을 스스로 제어하며,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단계다. 정해진 운행 구역 내에서는 비상 상황도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한다. 사실상 운전대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앞둔 완전자율주행의 핵심 단계다.
이번에 투입된 테슬라 로보택시는 레벨 4 수준 기능을 구현했다. 차량에는 8대의 카메라와 FSD 베타 최신 버전이 적용됐으며, 교차로, 비보호 좌회전, 차선 변경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스스로 주행을 수행했다. 다만 안전요원이 동승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미국 유튜버 ‘dirty tesla’는 리뷰를 통해 ‘smooth’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운행에 만족하는 후기를 남겼다. 또한 센터 터널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2열 좌석에서 스포티파이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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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어권 커뮤니티 Reddit에서는 좀 더 조심스러운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한 유저는 “안전 관리자가 비상 정지 손잡이에 손을 올려놓고 있더라”, “아직은 불안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자율주행택시는 현재 서울 강남, 판교 일대에서 심야 시간대에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모두 탑재한 혼합형 센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한다. 특히 라이다 센서를 통해 물체와의 거리, 도로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이를 통해 도심 속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센서 구성이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과 데이터 기반 AI 시스템의 효율성을 이유로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반면, 국내 자율주행택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비싼 라이다 센서를 필수적으로 활용한다. 이로 인해 차량 한 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장비 비용과, 날씨·오염 환경에 민감한 센서 특성 등 한계도 존재하기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와 라이다, 기술 노선이 완전히 갈렸다. 앞으로 어느 방식이 더 빠르게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이번 테슬라 시험 운행이 자율주행차 시장의 기술 선택과 상용화 전략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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