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속페달 오인 사고…현대차·기아 대응책 눈길
||2025.09.15
||2025.09.15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최근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인한 사고가 늘면서 완성차 업계의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기아는 주요 신차에 운전자 실수를 줄이는 안전장치를 적용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1년 사이 출시한 신차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Pedal Misapplication Safety Assist)'와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캐스퍼 일렉트릭(EV)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PMSA를 장착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로 착각해 가속 페달을 세게 밟을 경우 차량이 스스로 이를 오조작으로 인식해 가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후방 1.5미터 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급조작하면 시스템이 충돌 위험을 판단해 자동으로 개입한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이 0.25초 이내일 때 작동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출시한 '디 올 뉴 넥쏘(2세대 넥쏘)'와 3년여 만에 선보인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형 전기차에도 PMSA를 확대 적용했다.
기아도 브랜드 최초 목적기반차(PBV) PV5에 '2세대 PMSA'를 탑재했다. 이는 기존 세대 대비 주변 사물 인식 범위를 넓히고, 제동 안정성과 출력 제한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실용차(SUV) EV5에는 PMSA와 함께 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해당 기능은 차량이 시속 80㎞ 미만으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랫동안 세게 밟을 경우 운전자에게 단계별로 경고를 보내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이런 경고에도 불구,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를 유지할 경우 차량은 엔진 토크를 제어한다. 반대로 브레이크만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1초 이상 발을 완전히 떼면 경고는 해제된다.
다만 이 같은 안전 장치에도 한계는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속도나 주행 조건에서만 작동해 실제 사고 상황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고, 기술 의존으로 운전자의 주의가 오히려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운전자 실수를 줄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되지만, 기술만으로 모든 사고를 막을 순 없다"며 "운전자 주의 의무와 병행할 때 비로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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