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쉬운 530마력, BMW M3 컴페티션 M x드라이브[시승기]
||2025.09.14
||2025.09.14
BMW M3는 단순한 스포츠 세단을 넘어 하나의 상징 같은 존재다. 이번에 시승한 ‘M3 컴페티션 M xDrive’는 그 상징성을 한층 진화시킨 모델로, M 전용 모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주행 감각이 한결 강화됐다.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BMW의 브랜드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차다.
M3는 BMW의 고성능 부서인 BMW M GmbH가 1986년 개발한 모델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라 불리며 고성능 M 브랜드를 대표한다. 1세대 M3(코드명 E30)는 2.3리터 4기통 엔진을 얹고 DTM 등 투어링카 레이스 호몰로게이션(모터스포츠 참가 조건 충족을 위한 차)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후 1992년 나온 2세대부터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은 3세대 E46 M3부터다. 당시 S54 자연흡기 직렬 6기통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SMG 변속기를 얹어 총 8만7000여대가 팔렸다. 역대 M3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BMW는 4세대 M3에 유일하게 자연흡기 V8 엔진을 얹는 과감한 도전을 했으나, 5세대부터는 터보차저 직렬 6기통으로 회귀했다. 또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은 ‘M4’로 분리하며 라인업을 재정리했다.
역동성 강조한 디자인
이번에 시승한 M3는 두 차례 부분변경을 거치며 안팎 디자인을 다듬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세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다. 출시 당시 논란이 있던 대형 키드니 그릴은 새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측면은 안정적인 비율이 돋보인다. 볼륨감 있는 펜더, M 전용 사이드 스커트·사이드미러가 정체성을 드러낸다. 휠은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 조합이며, 타이어 규격은 각각 275/35 R19, 285/30 R20이다.
후면부는 M 모델 특유의 쿼드 배기 파이프가 강렬하다. 디퓨저와 리어 범퍼는 공력 성능과 시각적 무게감을 동시에 잡았다. 트렁크 리드에는 돌출형 스포일러가 더해졌다.
편의성 높인 실내, 아쉬운 2열
실내는 기본적으로 3시리즈 구성을 따르지만 M 전용 요소가 가미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M1·M2 버튼이 달려 주행 모드를 저장할 수 있고, 곳곳에 카본 트림이 배치됐다. 시트는 세미 버킷 타입으로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사용 편의성은 우수하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는 퀵-셀렉트 기능을 지원해 직관적이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메뉴 바가 배치됐고, 라이브 위젯 기능으로 상하좌우 스와이프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2열은 성인 남성에게 다소 협소하다. 1열 시트를 B필러(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에 맞추면 무릎 공간은 주먹 한 개 정도 들어가는 수준이다. 다만 방석 길이가 길어 착좌감은 불편하지 않다.
민첩함과 안정감, 530마력도 손쉽게
M3 컴페티션 M xDrive의 진가는 주행에서 드러난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일상 주행에서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일반 도로에서는 오히려 3시리즈보다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세팅돼 출퇴근이나 장거리에도 어울린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그러나 M 모드로 전환하면 배기 플랩이 열리며 배기음이 증폭되고, 8단 M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는 변속 시점을 늦춘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직렬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즉각 반응한다. 6000rpm 부근에서 터지는 가속력은 강렬하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6.3킬로그램미터(㎏·m)의 힘은 놀라울 만큼 다루기 쉽다. 정지 상태에서 급가속해도 불안하지 않고, 운전자의 자유도는 높으면서도 차체 거동이 흐트러지면 곧바로 자세를 제어한다.
M xDrive 시스템은 전·후륜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트랙션(견인력)을 제공한다. 코너 탈출 시에는 전륜에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 의도한 선회를 가능케 한다. MDM 모드에서는 가벼운 오버스티어 성향을 경험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100% 후륜 구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M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노면을 실시간으로 읽어 댐퍼 감쇠력을 조절한다. 불규칙한 노면에서 바운스를 억제하고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스티어링 응답성도 세밀해 가벼운 조작만으로도 방향이 즉각 바뀐다.
BMW M3 컴페티션 M xDrive는 직렬 6기통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서스펜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일상과 스포츠 주행을 가리지 않고 완벽한 밸런스를 제공하는 지능적인 스포츠 세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580만원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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