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3만대 플랜...휴머노이드·웨어러블로 공정 혁신
||2025.09.12
||2025.09.12
현대차그룹이 로봇 3만대 양산을 위한 미국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서며 자동차 제조 공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도입 경쟁이 뜨거워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흔들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2029년 양산을 시작, 2030년을 기점으로 매년 3만대 규모의 로봇을 미국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라인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대차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휴머노이드), 스트레치(물류용 로봇), 스팟(4족보행 로봇)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자체 운영 중인 로보틱스랩이 역점을 두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대량 생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근력 보조 등 의료용으로 널리 활용되는 웨어러블 로봇은 신체에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근로자에게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로봇을 공장 근로자에게 보조 장치 격으로 지급할 경우, 연간 생산량은 3만대를 훨씬 웃돌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로봇 기반 무인 생산 체계의 노하우를 축적 중이다. 여기서의 경험을 지난 3월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스마트 전기차 생산 공장에 이식했다.
현대차가 로봇의 양산 및 적용을 본격화함에 따라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서 지분을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앱트로닉의 아폴로(휴머노이드)를 차량 부품 이송과 품질 검사 등 분야에 확대 적용 중이다. 독일과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테스트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휴머노이드)를 배치해 자율 작업 수행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비야디 등도 중국 로봇업체 애지봇, 림스다이나믹스, 갈봇 등에 투자하며 로봇 기술 확보와 스마트 생산 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의 이번 계획이 국내 로봇 산업에 가져올 파급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계획 이행에 수반되는 로봇의 연구 및 개발, 설치, 운영, 유지보수 등 과정에 협력사들과 협업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중소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시스템의 구성이나 개념은 현대차가 직접 잡되 소프트웨어 등 세부적인 영역은 하청을 통해 프로그래밍 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 계열사들 외에 다른 중소 단위 업체들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보유한 소비시장, AI 등 로보틱스 핵심 기술 역량에 대한 높은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연구 개발, 제조, 판매 기능을 정착 및 육성시키는 데 있어 미국은 최적의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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