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팬+엔터테크, K콘텐츠 세계관 확장의 열쇠”
||2025.09.12
||2025.09.12

“슈퍼팬 경제가 K콘텐츠의 미래를 결정할 힘이 됩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최근 신간 '슈퍼팬의 시대'를 출간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중의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끝까지 지지하는 팬덤이야말로 산업 성장의 열쇠”라며 “슈퍼팬 전략과 엔터테크 기술 융합이 K콘텐츠 지속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슈퍼팬의 시대'는 슈퍼팬과 엔터테크의 결합이 콘텐츠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글로벌 기업과 K콘텐츠 사례를 통해 향후 전략을 제시한다.
한 대표는 슈퍼팬을 단순한 충성 고객과는 다른 존재로 규정했다. 그는 “슈퍼팬은 브랜드와 콘텐츠에 깊이 몰입해 굿즈와 공연을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며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최근 보고서에서 슈퍼팬을 '하나의 크리에이터를 5개 이상의 방식으로 소비하는 집단'으로 정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퍼팬의 등장은 디지털 전환과 소셜미디어 확산, 확장현실(XR)·인공지능(AI)·대체 불가능 토큰(NFT)·메타버스 등 엔터테크의 발전과 맞물리며 가속화됐다. 한 대표는 “AI·XR·NFT 등 신기술이 결합될수록 팬의 참여가 콘텐츠 생산·유통·마케팅까지 실질적 영향을 준다”며 “글로벌 지식재산(IP) 산업화와 현지화 전략도 슈퍼팬이 주도한다”고 말했다.
서울이 '글로벌 엔터테크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서울은 이미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 세계적 IP를 보유했고, 5G 인프라와 기술 수용성, 조직화된 팬덤, 정부 지원에서 독보적인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엔터테크 산업은 2023년 39조원을 돌파했고, 몰입형 콘텐츠 시장도 연평균 26.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넷플릭스에서 흥행해도 제작사·창작자 몫은 제한적”이라며 “공정한 수익 배분, IP 권리 강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뒷받침돼야 서울이 진정한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한 대표는 “앞으로 5~10년 슈퍼팬은 반복 시청과 2차 창작, 글로벌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K콘텐츠 세계관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슈퍼팬은 경제적 동력을 넘어 정치·사회적 영향력까지 확대할 것이고, 국가 이미지와 외교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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