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KT 김영섭 대표…“불법기지국 수신 1.9만명 유심교체”
||2025.09.11
||2025.09.11

김영섭 KT 대표가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특히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불법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 1만9000명의 유심을 무료 교체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11일 서울 KT광화문 웨스트사옥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브리핑에서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사건으로 국민과 고객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사과한 것은 지난 8일 당국에 침해 사실을 신고한지 사흘만이다.
김 대표는 “임직원 역량을 총동원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면서 “정부 조사과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건을 발견했다. 신호를 수신한 고객 1만9000명을 파악했다. 그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5561명이다. IMSI는 가입자마다 부여된 고유 번호로 유심에 저장되는 개인정보 중 하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액은 1억7000만원이다.
KT는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KT는 비정상 소액결제 발생 여부를 전수 조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결제 청구를 면제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이용자 전원의 유심을 무료 교체하고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충분한 유심 물량을 확보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 기지국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접근하더라도 결제 인증 과정에서 비정상 호처리 패턴을 감지하고 차단할 방침이다. 또 매일 전체 소액결제건을 모니터링해 유사 소액결제를 탐지·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통신사 의무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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