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별멍’ 전파하는 '우주를 줄게' …개발 참여 망원경 1700대 팔았다
||2025.09.11
||2025.09.11
“누구나 밤하늘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주를 줄게'는 700만 캠핑 인구를 겨냥해 천체 관측과 캠핑을 결합한 '별멍(별 보며 멍하게 있기)' 콘텐츠로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이다. 천체 관측 입문자라면 반드시 거쳐 가는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1만1700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우주를 줄게 채널이 시작된 것은 약 8년 전이다. 문 대표는 유튜브에 망원경으로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시험 삼아 올렸다. 이 영상에 평소 천체 관측에 관심 있던 입문자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만들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유튜브 운영을 시작했다.

문 대표의 전문성과 대중문화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점이 채널 경쟁력이다. 그는 15년간 캠핑을 즐긴 경험을 기반으로 '별멍'을 캠핑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며 직접 천체를 관측하고 촬영하는 생생한 영상과 실용적인 팁을 통해 누구나 천체 관측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했다.
문 대표는 많은 입문자가 정보 부족으로 목적에 맞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저렴하기만 한 성능 미달 상품을 구매하는 바람에 취미를 포기하는 사례를 자주 접했다. 이는 그가 직접 커머스에 뛰어드는 원동력이 됐다.
캠핑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과 성운 등 천체를 실제로 효과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성능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휴대용 가방과 스마트폰 어댑터 등 입문자에게 꼭 필요한 구성품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 구성을 기획했다.
문 대표는 망원경의 심장부인 렌즈의 검수·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 30만원대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굴절망원경으로 별, 행성, 성운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하며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에서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해 구매 전환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망원경은 약 3년 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700개를 훌쩍 넘겼다. 2023년에는 과학 대중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문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완벽하게 연결되는 쇼핑 경험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유튜브 쇼핑 통해 시청자들이 번거로운 과정 없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1400여명 구매자가 모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초점 고정 나사를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버전업'하고 있다. 별 관측에 특화된 쌍안경과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중급형 반사망원경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비싸게 구매한 망원경이 베란다 구석에서 '빨래걸이'가 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문 대표는 “천체 관측이 모두의 평생 취미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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