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의 기술자립률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인 화물창도 국산화를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5개 과제의 첫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전략을 통해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K-붐업 분야에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 중 국가 전략 첨단 소재·부품 분야 4개 프로젝트(SiC전력반도체·LNG화물창·그래핀·특수탄소강)와 K-붐업 분야 1개 프로젝트(K-식품)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현재 10% 수준의 기술자립률을 2030년까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iC 전략반도체의 소재-소자-모듈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의 핵심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전력반도체 특화형 인재도 양성할 계획이다. SiC반도체는 전기차·재생에너지·항공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차세대 반도체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34억달러에서 2030년 103억달러로 연 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 기술이 없는 LNG 화물창에 대해선 국산화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한국은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는 세계 1위이지만 LNG 저장탱크인 화물창은 독자기술 부재로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다. 정부는 LNG 화물창의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소재·부품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꿈의 소재’ 그래핀의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그래핀은 우리나라가 그간 상당한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은 확보했다. 하지만 사업화의 경우 디스플레이 방열 소재 등 일부 분야에 시제품을 공급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그래핀의 상용화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기술 성과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차세대 특수강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한국은 조선·에너지용 고부가 후판·강판 및 자동차용 고부가·저탄소 철강 판재는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일본 등과의 기술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차세대 특수탄소강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K-식품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한다. K-식품은 한류를 비롯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9년 연속 역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거점 재외공관 지정, 공동물류센터 확대 등을 통해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나머지 10개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과 주관 부처가 중심이 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추진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