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서 생산된 ‘타이레놀’ 자폐 장애 연관성 논란
||2025.09.08
||2025.09.08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발언으로 인해 진통·해열제로 널리 사용돼 온 ‘타이레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는 최근 미국 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타이레놀을 임산부가 복용할 시 태아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다. 이 제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포트 워싱턴과 어퍼 더블린에 위치한 제조 시설에서 생산된다.
해당 공장은 ‘맥니일 컨슈머 헬스케어(McNeil Consumer Healthcare)’가 운영하며, 현재는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리된 소비자 헬스케어 전문 기업 ‘켄뷰(Kenvue)’ 산하에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은 수십 년간 이 공장을 지역의 대표적 고용원 중 하나로 여겨왔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공급된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공장의 존재와 역할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케네디 주니어의 주장은 정치적·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지만 학계 다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 발생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을 시사하는 역학 연구가 일부 존재하나 인과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보건 당국 또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발열은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임산부 해열 치료는 필요하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여전히 가장 안전하게 권고되는 약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의약품 안전성 논쟁을 넘어 글로벌 생활건강 기업 켄뷰와 타이레놀 브랜드 신뢰도에도 직결되는 문제다. 타이레놀은 미국 가정에서 ‘국민 해열제’로 불릴 만큼 오랫동안 사용돼 왔지만, 이번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과 소비재의 경계에 있는 브랜드는 사회적 논란에 특히 취약하다”며 “켄뷰가 과학적 데이터와 규제 당국의 권고를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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