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확 바꾼 BMW, 왜 ‘iX3’를 선봉에 세웠을까
||2025.09.07
||2025.09.07
BMW, '노이어클라쎄' 첫 양산모델 뉴 iX3 공개
60년 만에 부활한 3시리즈·5시리즈 전신
과거 BMW 위기 극복 상징… 현대식 재해석
많이 팔리는 것 먼저… 두번째 주인공은 'i3'

BMW가 뉴 iX3로 브랜드를 상징하던 얼굴을 완전히 뒤엎었다. 낯선 디자인과 혁신 기술의 기반이 된 '노이어 클라쎄'에 대한 주목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BMW는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초로 뉴 iX를 공개하고, 앞으로 모든 BMW 모델에 같은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만큼 주목을 받은 건 '노이어 클라쎄'라는 개념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이날 iX3를 소개하며 '노이어 클라쎄' 라는 단어를 무려 15번이나 썼다.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는 '뉴 클래스(NewClass)'의 독일어로, 기술, 주행 경험, 디자인 등 BMW 새로운 미래라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 이름이다. 앞으로 모든 BMW모델은 구동 방식과 상관없이 노이어 클라쎄가 기반이 된다.
사실 노이어 클라쎄라는 이름은 과거에 이미 사용된 적이 있다. 노이어 클라쎄는 1960년대 메르세데스-벤츠에 인수될 뻔 했던 BMW를 살려낸 3시리즈, 5시리즈의 전신을 나타내던 말이다.

당시 소형, 대형급 모델만 취급했던 BMW는 중형급 세단 1500, 1800을 출시한 후 투자를 이끌어내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 때 1500, 1800 모델의 광고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가 바로 '노이어 클라쎄'였다. BMW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현재의 소형-중형-대형 라인업을 갖추게 한 토대가 된 셈이다.
이번 노이어 클라쎄 기반 iX3의 디자인은 3시리즈의 전신인 1500 모델과 매우 닮아있다. 낯선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의 비율, 상어처럼 툭 튀어나온 앞쪽 보닛, 날렵하게 솟은 후면부까지 헤리티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무엇보다도 노이어 클라쎄는 BMW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60년부터 1970년까지 BMW의 자동차 판매량은 5만2771대에서 15만8850대로 3배 늘었고, 같은 기간 차량 부문 매출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세단형의 노이어 클라쎄와 BMW 02 시리즈는 1962년 2월부터 1972년 1월까지 무려 33만9814대나 생산됐다.

BMW는 전기차 전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같은 거대한 시장의 변화 위기를 맞이한 만큼 '노이어 클라쎄'를 다시 꺼내들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런 점에서 iX3는 BMW의 새로운 노이어 클라쎄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한 선택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3시리즈의 전신이라는 상징성과 시장 대변화를 나타내는 '전기차'가 합쳐진 모델이기 때문이다.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되는 두번째 모델 역시 i3다. 3시리즈의 SUV와 세단 모델이 가장 선봉에 오른 셈이다.
브랜드 대표 볼륨 모델인 만큼, 낯선 디자인을 단기간 안에 각인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집세 회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대량 판매 세그먼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노이어 클라쎄는 결코 틈새 시장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고객이 이러한 혁신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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