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폐지 소비자 관점서 접근해야...산업 위축 불가피"
||2025.09.05
||2025.09.05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배달비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에서 무료배달 폐지로 인한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달앱 소비자 인식 토론회에서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비 논의에서 충분한 소비자 편익이 고려되지 않으면 소비자 이탈의 풍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는 배달산업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은희 교수 연구팀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배달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1.3%가 '무료배달 서비스가 줄거나 없어지면 배달앱 이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 향후 배달비를 지불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9%만이 '있다'고 응답했고, 54.1%의 소비자는 '없다'고 답했다. 주관식 응답에는 "배달비는 아까워서 내고 싶지 않음", "배달비 너무 비싸다 굳이 돈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외식하거나 해먹을 것" 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였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이 이미 무료배달에 익숙해져 있어 가격 저항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료배달은 배달산업 규모를 키운 핵심 동력인 만큼, 제거시 산업 위축을 피하기 어렵단 설명이다.
실제 국내 배달산업은 코로나 직후인 2022년 배달물가 상승으로 성장세가 꺾였으나, 배달앱 3사가 무료배달을 도입한 2024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국내 배달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32조3000억원) 대비 2024년(37조원)에 14%가 증가했다.
오픈서베이가 202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배달음식 주문을 줄인 이유로 소비자들은 '배달비가 비싸서'(83.9%),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5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교수는 "무료배달 도입으로 소비자 후생이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주문을 더 많이하게 됐고, 당시 배달앱 만족도는 2배가량이 늘었다. 이는 배달원 수익 증가, 음식점 매출 증가로 이어져 전체적인 시장 성장을 불러왔다"며 "(배달앱 사회적 대화에서) 산업 내 공급자인 점주, 라이더, 플랫폼 등 세 주체가 소비자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조용한 주문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총수수료 상한제가 소비자 편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소비문화학회,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가 주관했다. 토론자로는 양동훈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거래정책과장,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전문위원, 허경옥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안혜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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