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면 바보취급" 그랜저와 쏘렌토 이기고 판매량 1위로 국민세단 자리에 올라섰다
||2025.09.04
||2025.09.04
국내 자동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SUV가 강세를 보이며 세단의 입지가 줄어드는 듯했다. 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SUV 쏘렌토가 시장을 주도하며 국산차 판매 순위 최상위를 점령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 현대차 아반떼가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는 SUV 천하 속에서 세단이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불과 7월까지만 해도 아반떼는 국산차 판매 5위에 머물렀지만 단숨에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2026년형 아반떼의 상품성 강화가 자리한다. 현대차는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기본화하며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등을 기본 적용했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친환경차 수요에도 대응했다.
또한 ‘모던 라이트’ 트림에는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고급감을 제공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층과 실속형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판매 반등을 이끌었다.
8월 아반떼 판매 급증에는 현대차의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한몫했다. 저금리 할부, 현금 지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은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경쟁력이 다시금 부각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 가격 대비 효율성을 갖춘 모델이 소비자 선택을 받는다”며 “아반떼는 이 흐름에 완벽하게 부합한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아반떼의 성과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반떼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세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견고하다. 현대차는 디자인 경쟁력, 첨단 안전 사양,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아반떼를 ‘글로벌 스탠다드 세단’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아반떼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케이카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아반떼 CN7 평균 시세는 2065만 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엔카닷컴 조사에서도 2030세대 응답자의 74.9%가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며 선호 가격대를 1000만~2000만 원 사이로 꼽았다.
이는 아반떼의 합리적인 가격과 감가율 방어력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균형 있는 인기를 유지하는 모델은 드물다는 점에서 아반떼의 저력이 더욱 부각된다.
아반떼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판매 1위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 시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합리적인 가격, 첨단 안전 기능,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실용적인 내부 공간까지 갖춘 아반떼는 2030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중고차 시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구매 만족도를 높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세단 시장의 회복과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 역시 아반떼를 중심으로 세단 라인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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