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기차 앞세운 르노·KGM 3위권 다툼 가열… 상반기는 르노 勝
||2025.09.02
||2025.09.02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 1·2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이하 KGM)가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신차 출시와 고객 접점 확대를 앞세워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르노코리아가 우위를 점했다. 양사가 발표한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2만8065대를 판매해 1만8321대를 기록한 KGM을 크게 앞섰다. 업계는 2024년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4년 만에 선보인 신차라는 점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맞물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4년 9월 인도 개시 이후 ▲9월 5010대 ▲10월 6395대 ▲11월 7301대 ▲12월 7078대 등 고른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부산공장 가동 중단으로 2040대에 그쳤을 뿐, 이후 매월 3000~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만3110대였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만284대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KGM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앞세운 공세에 나섰다.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선보이며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토레스는 상반기 4589대를 판매했고,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출시 2주 만에 1060대가 팔리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무쏘 EV도 상반기 2975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양사의 3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전기차 ‘세닉’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쿠페형 SUV ‘오로라 2(프로젝트명)’, 2027년에는 전기차 ‘오로라 3’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취임한 니콜라 파리 신임 사장은 체질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KGM은 2030년까지 신차 7종을 선보이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등 신규 장치를 개발해 파워트레인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객 접점 확대도 주요 과제다. 르노코리아는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와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르노 성수에서는 6가지 시승 코스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KGM은 전국 거점에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확충하고,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3위를 차지했지만, 향후에는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 모두 신차 출시와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3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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