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솔루션으로 교통·환경·농업 탄소배출량 줄였다”
||2025.08.31
||2025.08.31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교통·농업 등 사회 곳곳에서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AI 기술이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이를 소비하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더 큰 탄소감축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다르면 지난해 기준 구글의 AI 기반 솔루션은 총 26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는 350만 가구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에 해당한다.
'솔라 API'는 40개국 이상 5억4000만개 건물의 태양광 설치 정보를 제공한다. 건물별, 위치별로 태양광 적합성, 예상 발전량, 요금 절감 효과, 설치 가능 면적 등을 알려준다. 태양광 패널 설치 기업과 소비자가 태양광 도입 결정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만 약 6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교통 부문에서는 효율 경로 안내로 배출량 절감을 이끌었다. 단순히 가장 빠른 길뿐만 아니라, 연비와 에너지 사용, 도로 경사, 교통혼잡, 정차 빈도 등 다양한 요인을 AI로 분석해 연료·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 경로를 안내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그린라이트(Project Green Light)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데 기여했다. 이는 AI와 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의 신호등 패턴(교차로의 신호 주기)을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여러 인접 신호등을 녹색등으로 조정하면 차량이 신호등 앞에서 정차하지 않아도 돼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구글에 따르면 실제 정차가 30% 감소했고 교차로 단위 기준 10% 내외의 배출량이 줄었다.
항공 분야에서도 AI 기반 친환경 혁신을 확대 중이다. 프로젝트 콘트레일(Project Contrails)은 위성 이미지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AI가 최적의 비행 항적을 예측한다. 시험 비행에서 54%의 항적을 감소시켰다.
농업 분야에서는 구글 어스 엔진(Google Earth Engine)을 통해 미국 농무부(USDA), 유니레버 등 60개 이상의 파트너사 및 고객들이 비료 오염 감소, 농업용수 사용 개선, 작물 생산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글이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업 운영 효율을 넘어,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AI를 적극 활용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실시간 에너지 절약 시나리오 예측이 가능하다.
구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사회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에 의존하는 만큼, 효율적인 인프라와 첨단 원자력, 핵융합 에너지, 향상된 지열 등 새로운 에너지원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