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AI 예산 10조원 편성… 피지컬 AI·지역 거점 확대
||2025.08.29
||2025.08.29
2026년도 인공지능(AI) 관련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10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공공, 지역 전반에 AI를 전략적으로 확장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전체 총지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28조원으로 이 가운데 AI와 연구개발(R&D) 등 초혁신기술 분야에 72조원이 배정됐다.
이번 AI 예산안의 핵심은 ‘피지컬 AI’다. 로봇, 자율주행차, 조선, 가전, 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 AI를 적용해 기술 자립과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분야에만 내년 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5년간 누적 투자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및 부품 개발(5510억원)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6000억원) ▲자율운항 선박 기술 확보(6135억원)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반 가전 기술 개발(9973억원) 등이다.
AI 산업 거점을 지역별로 조성하는 방안도 병행된다. 정부는 광주(에너지·모빌리티), 대구(로봇·바이오), 경남(기계·부품), 대전(버티컬 AI), 전북(스마트팩토리), 부산·울산·경남(해양·항만) 등 주요 권역에 AI 전환(AX) 거점을 구축한다. 실증 기반 R&D를 통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생활 밀접 산업을 대상으로 한 ‘AX 스프린트 300’ 프로젝트에는 9000억원을 투입한다. 주택, 물류, 바이오헬스 등 300개 제품군에 AI를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 부문에도 AI 도입이 본격화된다. 복지, 고용, 세금, 신약 심사 등 주요 분야에 AX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관련 예산은 2000억원이 배정됐다.
AI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도 투자가 확대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총 5만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3만5000장은 정부가, 1만5000장은 민간이 마련한다.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7조50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정부는 ▲AGI(범용 AI) 연구 기반 구축(200억원)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150억원) ▲버티컬 AI 전문연구지원센터 설립(400억원) 등을 함께 추진한다. AI 혁신펀드(1000억원)와 딥테크·AI 펀드(3000억원)를 조성해 스타트업 및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예산도 포함됐다. 정부는 AI 대학원을 추가 설립하고,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온·오프라인 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전 국민 AI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청년과 고급 인재 육성을 통해 AI 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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