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 업계 안정적 수요에 상반기 실적 개선… AI CCTV로 미래 먹거리 공략
||2025.08.28
||2025.08.28
물리보안 3사가 올 상반기 나란히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안정적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수익 측면에서 전통적인 물리보안 비중이 크지만, 향후 인공지능(AI) CCTV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상반기 매출 1조406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5.3% 증가한 수치다. 사업 전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물리보안 부문에서 70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건물 관리·보안 시스템 통합 수주 등을 담당하는 인프라 부문 매출도 7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SK쉴더스는 상반기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1% 줄어든 수치다. 다만 SK쉴더스는 사업별 성장 계획 수립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1조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상품 매출은 1219억원, 용역 매출은 92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7.5% 늘었다.
KT텔레캅은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2937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84% 증가했다. 보안 서비스가 매출의 99.4%를 차지하는 사업 구조에서 경비서비스·부가상품·시설관리 부문 수익이 2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설치공사비, 광고·판매촉진비 등 일부 영업비용이 감소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물리보안 3사 모두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비서비스, 출입 통제, 시설 관리 등 전통적인 보안 서비스가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이런 보안 서비스는 경기가 다소 침체하더라도 필수적으로 유지되는 영역이라 수요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덕분에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확보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AI 기술을 접목한 CCTV 솔루션으로 물리보안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CCTV 설치 의무화 분위기가 생기면서 AI CCTV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려는 것이다.
실제 에스원은 AI CCTV 솔루션인 ‘SVMS’를 통해 영상 내 움직임과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학교 폭력 징후, 화재 위험, 산업현장의 안전모 미착용 등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있다. 실시간 알림 서비스로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SK쉴더스는 AI 기반 주거 보안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AI CCTV 기반 캡스홈은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현관 앞 상황 실시간 감시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KT텔레캅은 AI CCTV를 활용한 화재 감지 솔루션 ‘EV-세이퍼’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화재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대응하는 이 시스템은 현장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KT텔레캅은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 ‘와플랫’과 협업으로 AI 기반 디지털 돌봄 서비스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 경비나 출입통제 같은 전통적인 물리보안 서비스는 경기가 아무리 침체해도 수요가 꾸준해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사고를 ‘막는 보안’에서 ‘예방하는 보안’으로 패러다임이 옮겨가고 있기에, AI CCTV는 단순한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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