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직격탄… 대미 수출량 25% 감소, 전기차 수출은 역대 최저
||2025.08.25
||2025.08.25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25% 이상 급감하고, 전기차 수출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834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 줄었다. 2023년 1월(-32.7%)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자, 수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 3월 이래 4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수출 물량도 19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어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올해 3월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6월부터 이를 50%로 인상했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관세율이 50%로 오르기 전인 6월까지 24~25만t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 들어 19만 4000t으로 급감하며 1년 6개월 만에 처음 20만t 선이 무너졌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철강 관세를 25% 부과한 데 이어 50%로 인상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가 50%로 인상된 뒤에는 부담이 커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계는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 단가를 낮추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대미 철강 수출 단가는 2022년 t당 1915달러에서 지난해 1476달러로 하락했으며, 올 6월엔 12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제철은 인수한 US스틸의 생산량을 3~5년 내 2배로 늘릴 계획이어 한국 철강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은 지난 18일부터 50% 관세 적용 대상을 파생 상품 407종으로 확대했다. 냉장고, 변압기, 트랙터, 엘리베이터, 전선·케이블 등 철강·알루미늄이 들어가는 제품의 소재 함량분에 50% 관세가 매겨진다. 이번 조치는 미 자국 업계의 요청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 추후 관세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개별 기업 타격도 크다. 세아제강지주의 경우 지난해 미국 매출 비중이 38.1%에 달해 3분기부터 50% 관세가 온전히 반영되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최종 고객에 비용 전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세아제강과 미국 판매법인(SSA)이 관세 부담을 절반씩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출도 비상이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전기차 신차 수출 대수는 164대로, 지난해 7월 6209대보다 97.4% 급감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다. 7월 전체 전기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2.3% 늘었지만 유독 대미 수출만 급감했다.
업계는 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연간 263만t의 무관세 쿼터를 확보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예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의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 추가 투자 등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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