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중요한데’...콘진원·관광공사 등 문체부 기관장 공석 장기화
||2025.08.25
||2025.08.25

관광·콘텐츠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장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다.
K컬처 300조 시대를 기치 내건 이재명 정부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김영수 차관 등 고위 관료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주요 기관장 인사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현재 공석인 기관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재단 △국립국어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5곳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해 1월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한 후 1년 7개월째 공석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조현래 전 원장이 지난해 9월 퇴임한 뒤 1년 가까이 수장이 비어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지난해 9월,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전임이 물러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사장 공개 모집을 공고하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3인을 문체부에 제출했다.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았지만, 인선은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았다. 콘진원 역시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3월 신임 원장 후보 3인을 정리해 문체부에 보고했으나 그 이후 절차가 중단됐다. 행정적 절차는 진행됐지만 최종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관장 공석은 현장의 사업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관광 회복과 한류 관광 연계 전략을 본격화해야 하지만, 수장 부재다. 콘진원도 K콘텐츠 수출 지원, 인공지능(AI) 신기술 사업 등 을 담당하고 있으나 원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현장 지원이 우려스럽다. 세종학당재단은 해외 한국어 학당 확대를 맡고 있지만 이사장 공석이 이어지며 운영 방향 설정이 미흡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도 AI 기반 국어생활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국가 언어정책이 늦어질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역시 출판 산업 해외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맡고 있어 리더십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문체부 산하 주요 기관장 공백이 정치적 이유가 얽히면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관장이 자리해야 예산도 유기적으로 쓰이고 조직 방향성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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