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차량 등장?"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 ‘이곳’에서 첫 운행한다
||2025.08.24
||2025.08.24

서울 청계천에서 이르면 9월 말부터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을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운행된 자율주행차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형태였으나, 이번에 투입되는 셔틀은 애초부터 자율주행을 목적으로 제작된 전용 모델이다. 즉, 운전석 자체가 없는 형태로 설계되어 국내 교통사에서 의미 있는 첫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해당 셔틀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약 한 달간 학습 과정과 안전 검증을 거친 후 시민 체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 실험을 넘어, 실제 시민 생활 속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율주행셔틀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청계5가(광장시장)를 거쳐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약 4.8km 구간을 운행한다. 시속 30km 이하 저속으로 주행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초기에 2대가 투입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되고, 토요일과 공휴일은 ‘차 없는 거리’ 운영 방침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추후 유료화가 이뤄지면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찍고 승·하차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야간 운행 및 운행 구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셔틀은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11인승 차량으로, 운전석이 사라지면서 내부는 라운지처럼 ‘ㄷ’자형 좌석으로 꾸며졌다. 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이동 라운지’ 개념에 가까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자율주행 상태와 운행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으며, 휠체어 탑승 리프트도 마련돼 교통 약자 친화적인 설계를 갖췄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하는 ‘포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담아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운전석은 없어졌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안전 요원은 반드시 탑승한다. 안전 요원은 직접 운전 조작에는 개입하지 않으며, 돌발 상황 발생 시 비상 조이스틱과 브레이크를 통해서만 차량을 제어한다. 이는 안전 확보와 법적 규정 준수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또한 모든 자율주행셔틀은 전용 보험 특약에 가입돼 있어 운행 중 사고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상태에서의 경미한 사고도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절차를 거쳐 과실 비율이 정해진다. 이는 새로운 교통 체계에 맞춘 법적·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도라 평가된다.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은 단순한 신기술 체험을 넘어, 자율주행이 일상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지금까지는 ‘운전자 보조’의 개념이 강했다면, 이제는 완전한 무인 시스템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청계천 명물로만 끝내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도심 전역과 주요 교통 허브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서울이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의 첫 운행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향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운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은 법적 제도 정비와 시민 수용성 확보가 필요한 과제다. 안전 요원 없이 완전 무인 운행으로 전환하려면 추가적인 실증과 검증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도는 한국 자율주행 산업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서비스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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