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가격 하락세 멈췄다...AI 에이전트 확산 한몫
||2025.08.22
||2025.08.22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오픈AI나 앤트로픽, 구글 같은 주요 기업들이 제공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가격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첨단 AI 모델 토큰(단어) 당 가격은 지난 6개월 간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앤트로픽 최근 모델들은 이전 버전들 대비 상당히 비싼 수준이고,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5는 토큰당 비용이 이전과 같다. 오픈AI가 고객이 제출한 문서 등 토큰을 분석하는 모델에 부과하는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
지난해만 해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은 이전 해들과 비교해 플래그십 AI 모델 가격을 많게는 90%이상 인하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딥시크 등 오픈소스 AI 회사들은 무료 모델들을 쏟아내면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같은 이들은 AI가 측정하기엔 너무 싼, 공기 같은 존재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달라진 상황은 테크 기업들이 AI에 투입한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려 하고 있고 LLM을 활용해 특정 작업을 사람 없이 수행하는 AI에이전트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딩이나 복잡한 보고서 생성 등과 같은 복잡한 작업들을 수행하는 AI에이전트들은 이전 버전들 대비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이는 AI 서비스 개발사들 비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부 앱 개발사들이 요금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들을 포함해 AI 모델을 파는 회사들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AI 서비스 회사들이 AI에이전트를 돌리는데 필요한 인프라에 보다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점도 이들 업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로 끝난 2025년 회계연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750억달러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지난 분기만 놓고 보면 애저 매출은 39% 증가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분기 136억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 28%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131억달러보다도 많았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는 28억3000만달러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7000만달러에서 두배 넘게 늘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금 및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튜이트의 경우 지난해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비용으로 2000만달러 가까이 사용했고, 여기에는 오픈AI 모델 사용료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인튜이트는 올해 3000만달러 정도를 애저에 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회사 매출 성장세를 앞서는 수치다.
AI 에이전트를 향한 관련 업계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은 물론이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회사들까지 모두 기업들이 AI에이전트를 실전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회사들 입장에선 AI에 쓰는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출이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딩 AI 스타트업들의 경우 대부분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모델 회사들에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테크크런치는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를 둘러싼 인기와 열풍에도 이 시장은 실제로는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사업일 수 있다고 전했다. LLM 사용 비용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최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야 하다 보니 마진이 매우 박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한 프리랜서 개발자를 인용해 “GPT-5 가격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고, 반면 커서 같은 에이전트들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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