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DV 양산 위해 협력사와 ‘기술 표준·개발 체계’ 공유
||2025.08.20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 가속을 위해 핵심 협력사와 최신 기술 표준, 소프트웨어(SW) 개발 체계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성남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보쉬, 콘티넨탈, HL만도 등 국내외 주요 제어기 분야 협력사 58개사 엔지니어링 핵심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현대차그룹이 SDV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공급망 구조를 혁신하고 업계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SDV를 양산하려면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사, SW 개발사, 보안·진단·검증까지 모든 분야의 개발 환경이 SW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표준과 협력 체계도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포럼을 통해 SDV 전환에 필요한 최신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협력사에 공유하고 SW 중심 협력 체계를 사전에 구축, 산업 생태계 전환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포럼은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 △최적화된 하드웨어(HW)와 유연한 SW 아키텍처 CODA 적용 △플레오스 비클 운영체제(OS)를 통한 차량 SW 개발 △지속 확장 가능한 외부 디바이스 표준화 구조(Plug & Play) △완성차(OEM)-협력사 간 통합 SW 개발 도구 체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은 올해 3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발표한 방향성을 한 단계 구체화했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기술 담당 임원들이 발표하고,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SDV 전환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와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SDV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SW 개발 체계를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자사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가이드는 SW 사양 정의부터 기능 검증, 개발 이슈와 산출물 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안을 유지한 채 개발 데이터를 실시간 연계·공유하도록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포럼을 계기로 협력사들이 SDV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기적인 포럼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빠른 기술 개발 환경 전환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창현 사장은 “SDV 구현을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SDV 양산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SW 중심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