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천하 스프레드시트판 재편 가능할까? AI 스타트업들 도전 활발
||2025.08.20
||2025.08.20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AI로 중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엑셀로 대표되는 스프레드시트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기존 스프레드시트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의미 있는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AI 스타트업 패러다임이 5000개 이상 AI 에이전트를 내장한 차세대 스프레드시트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각 셀에 AI 에이전트를 할당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입력할 수 있다. 패러다임 제품은 구글 제미나이(Gemini), 오픈AI, 앤트로픽 AI 모델을 지원하며, 모델 전환도 가능하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패러다임은 2024년 말 소규모 비공개 베타를 통해 제품을 테스트했으며, 현재 컨설턴트, 영업 및 금융 전문가들이 주 사용층으로 확보했다. 패러다임 제품은 구독 기반 서비스로 운영되며, EY, AI 코딩 회사 코그니션 등이 초기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다.
패러다임은 제너럴 캐털리스트 주도 아래 500만달러 시드 투자도 유치했다. 패러다임은 기존 스프레드시트 AI 버전이 아니라 새로운 AI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AI를 초기 단계부터 설계에 반영해, 기존 제품에 AI를 후속으로 추가한 기존 회사들보다 고난도 기술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러다임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들이 AI 기반 스프레드시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차 스타트업 쿼드래틱(Quadratic)도 비슷한 목표로 6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스프레드시트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툴로 통한다. 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막강파워다. 수십 년간 많은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대체하려 시도했지만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엑셀은 기능 뿐만 아니라 이미 사용자 습관과 조직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새로운 툴이 파고들기가 만만치 않다.
MIT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18개월 차 스타트업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Fundamental Research Labs)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는 엑셀과 거의 비슷한 외형과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AI 에이전트 기능으로 중무장한 숏컷(Shortcut)을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쇼컷은 엑셀과 거의 완벽하게 기능이 일치하면서도 자연어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LBO(leveraged buyout) 모델을 만들어 달라”거나 “지정된 데이터로 DCF(discounted cash flow) 모델을 작성해 달라”고 입력하면 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기존 엑셀 파일을 불러와 수정한 뒤 다시 엑셀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호환성은 기존 워크플로우를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AI 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카드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많은 경쟁 제품들이 ‘엑셀보다 더 나은’ 데이터 처리 환경을 제공하려다 학습 곡선과 전환 비용에서 저항을 받았고 뜻한바를 이루지 못했다는게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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