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쟁력 높이는 학연 협력플랫폼]기술이전 133건, 창업 9건...사업 수행 초기에도 ‘큰 성과’
||2025.08.19
||2025.08.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원장 김병국)이 전문기관으로서 총괄하는 '학연협력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이하 학연협력플랫폼 사업)' 전체 사업이 오래되지 않은 사업 수행 기간에도 상당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학연협력플랫폼 사업은 지역대학,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자체·기업까지 가세한 지역 활성화 사업이다. 출연연의 우수 연구인프라와 전략기술 개발 및 기술사업화 역량, 지역대학의 인재양성·연구 역량을 결집해 지난 2023년부터 지역 과학기술 고도화와 지역 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총 9개 기관이 참여한 △충청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대경·강원권의 4개 권역 플랫폼이 핵심이다. 이들은 지역 대학 및 출연연이 플랫폼 중점운영분야와 연계한 수월성 중심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력양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분야 공동 및 융복합 연구로 원천기술 고도화 연구개발(R&D)를 수행하는 '신기술육성', 대학과 출연연의 공동 특허를 활용하고 기관 간 기술사업화 조직(TLO) 협업으로 성과확산에 나서는 '기술이전·창업'의 3대 주력 활동을 진행했다.
인력양성 부분에서는 전문인력 총 357명(1차년도 154명, 2차년도 203명) 양성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각 권역 내 지역 중소기업 혁신역량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고 우수 연구인력의 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기술육성 영역에서는 대학-출연연 간 R&D 공동협력 기획이 총 129건(1차년도 59건, 2차년도 70건)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역별 특성화 전략 분야 및 국가필수전략 기술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 이뤄지면서 신시장·신산업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
기술이전·창업 성과가 특히 이목을 끈다. 플랫폼 활동에 따른 중점분야별 기술이전 총 133건(1차년도 33건, 2차년도 100건), 기술료 수입이 36억1603만원(1차년도 7억780만원, 2차년도 29억823만원)이 2년만에 도출됐다. 이에 더해 창업도 9건(1차년도 2건, 2차년도 7건)이나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신기술 기반 지역기업 기술이전, 창업, 후속 투자유치 지원 등을 이뤄 지역 기업 혁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고무적인 것은 1차년도 대비 2차년도 성과가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기술이전 및 기술료 수입, 창업 건수의 경우 모두 2차년도에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간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2차년도인 지난해부터 관계부처 합동 전략인 '대학-출연연 벽허물기 전략'을 이행코자 강화한 대학-출연연 기관 간 협력으로 성과가 더욱 배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경권의 공동연구실 및 충청권 공동연구소, 호남권·동남권의 공동학과 및 공동대학원 설립도 이런 대학-출연연 벽 허물기 일환으로 이뤄진 주요 성과다. 더불어 플랫폼 참여 대학과 출연연 내규를 제·개정해 '학연교수제' 제도화도 함께 이뤄졌다.
학연협력플랫폼 사업은 앞으로도 더욱 고도화된다. 사업 4년차를 맞는 내년부터는 연구과제단위의 단기·일시적 협력에서 탈피해 협력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기관 간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까지는 우선 대학과 출연연의 양 기관 협력에 중점을 뒀고 이외의 협력은 추가 개념이었던 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산·학·연 협력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 기업과 취업 연계,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를 추진하는 한편, 지자체와도 공동 인재양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협력 주체 저변을 넓혀갈 방침이다.
협력 범위도 확대 대상이다. 과제단위 R&D 협력 위주에서 벗어난다. 물적 인프라 부분에서는 장비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공동활용 시스템도 마련한다. 인적 인프라 측면에서는 대학-출연연간 인력교류 정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인력교류 지원사업에도 착수한다.
협력 제도화 및 조직화도 핵심적인 발전 방향이다. 이미 구축한 공동연구소를 자립화하고자 기업과 연계한 민간투자형 동공 R&D를 추진한다. 또 교원창업기업에 공동연구성과물을 이전하거나 공동연구소기업을 창업하는 등 추가 조치도 이룰 계획이다. 이밖에 공동대학원 운영을 위한 법 제도 개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 COMPA는 이들 발전 방향을 실현해 학연협력플랫폼 사업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모델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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