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엄청 팔리더니…” 벤츠 E클래스 판매량 반토막 난 사연
||2025.08.15
||2025.08.15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7월 벤츠 신규등록대수는 4,472대로 6월보다 1,500대 이상 줄어들며 25.9% 감소했다. 올해 1월(3,79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월간 실적이다. 전통적으로 BMW와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감소세는 특히 주력 볼륨 모델인 E-클래스에서 두드러졌다. 7월 E-클래스 판매량은 1,350대로 전월 대비 47.5% 줄어들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7월 누적 판매는 1만4,778대로 여전히 벤츠 전체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주력 모델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S-클래스, GLS, 마이바흐 등 최상위 라인업은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해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유지했다.
BMW는 올해 1~7월 누적 4만4,77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굳히고 있다. 벤츠는 같은 기간 3만7,047대를 기록해 두 브랜드 간 격차는 7,700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단기적으로는 여름휴가철과 분기 마감 이후의 계절적 요인,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하락이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생한 EQE 350+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벤츠코리아가 명확한 품질 개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기존 할인·프로모션 전략에 의존한 점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중국산 배터리 논란까지 겹치며 ‘프리미엄’ 가치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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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과거 벤츠가 2016~2022년 7년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지만, 최근에는 성능·안전성·가격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소를 충족하지 못하면 선택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매출은 5조6,882억 원, 영업이익은 1,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3%, 34.2% 감소했다.
향후 벤츠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BMW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단기 프로모션이 아닌 장기적인 품질·서비스 혁신 전략이 필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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