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GM은 국산차인가요? 수입차인가요?” 실제 오너에게 물었더니…
||2025.08.14
||2025.08.14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중,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 구분이 애매한 브랜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의 차량이 그렇다.
외형과 가격,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로 보면 국산차에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 구매와 이용 과정에서 경험하는 차이는 예상과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차는 국산인가 수입인가?”에 대한 논쟁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르노와 GM 차량을 운용해보니 수리비와 부품 가격이 국산차보다 확연히 높았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르노 차량의 경우 일반 소모품 가격도 현대기아보다 비싸고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아 정비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GM 역시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며 겉으로 보기엔 국산차 같지만 일부 모델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부품 수급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해외 생산 차량의 경우 사고 수리 시 판금·도장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고, 전자장비의 호환성 문제도 지적됐다.
과거 르노삼성, 한국지엠 시절부터 차량을 탔던 운전자들은 여전히 해당 브랜드를 국산차로 인식하고 있다. SM 시리즈, 올란도, 라세티 등 익숙한 모델명과 디자인 덕분이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서 차량을 조립 생산하고 있어 생산지만 보면 국산차의 조건을 충족한다.
GM도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트랙스, 말리부 등 일부 차종을 생산하며 내수 및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생산 차량이라면 국산차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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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비성과 서비스 품질 면에서 국산차라 부르기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르노의 경우 정비 네트워크 수가 현대·기아보다 적고 통풍시트나 내비게이션 등 일부 편의사양의 고장 시 수리 비용이 과도하다는 소비자 경험담도 존재한다.
GM 역시 정비 이력 관리가 현대기아보다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수입 모델은 공식 서비스센터 이외에서는 부품 호환이나 진단 장비의 제한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 등록상 법적인 기준에서는 르노코리아와 GM 차량은 ‘국산차’로 분류된다. 국토교통부의 분류 방식은 국내에서 완성차를 조립·생산하면 국산차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부산, 부평, 창원 공장에서 조립된 차량은 명백히 국산차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리비, AS 편의성, 브랜드 서비스 등 체감 요소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법적 분류와 소비자 체감의 괴리가 결국 브랜드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각 브랜드는 국산, 수입이라는 라벨을 떠나서 가격 대비 성능, 정비 편의성, 보증 기간, 브랜드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르노와 GM 차량은 국산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일부 수입차 특성을 함께 지닌 하이브리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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