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중고차 없는 수입차 회사들, 소비자 안중에 없나?
||2025.08.14
||2025.08.14
자동차 브랜드가 스스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인증중고차’ 사업이다. 2023년 4분기 현대차 그룹도 국산차 역차별을 이유로 들며 뛰어든 ‘인증중고차’ 사업은 수입차들이 앞서 뛰어든 사업 분야다. 하지만 이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도 할 수 없는 회사들도 여럿이다.
인증중고차는 브랜드의 가치를 지킨다는 명목상 목적도 있지만 중고차의 가격 방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국에 24개를 비롯해 BMW와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모두 이런 인증중고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푸조, 지프, 폴스타, 혼다, 마세라티와 같은 브랜드들은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인증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여러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우선 사업자등록증 상에 중고차 사업을 명시해야 하고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일정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과 공식 테크니션들을 양산해야 한다. 여기에 중고차 사업에 필요한 공간과 인력 그리고 운영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푸조, 지프, 폴스타, 혼다, 마세라티 등은 이런 운영인력과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수입차 담당자들 역시 “인증중고차는 수입차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역이지만 사업 규모의 확장을 감행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며 한계를 인정했다. 아울러 “일정 규모 이상의 매물을 확보해야 하지만 딜러십에서 이미 처리 중인 중고차 트레이드 인이나 시승차 등 매물은 각 딜러십에서 자체 중고차 딜러들과 개별로 협의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증중고차는 일반 중고차 딜러들에 비해 소비자의 신뢰를 더 얻을 수 있다. 브랜드에서 검증하고 소비자에게 책임지는 판매구조가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서는 소비자 92.8%가 기업형 중고차를 더 신뢰한다고 나왔을 정도다. 특히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가치 는 차량 품질과 보증 및 사후 서비스를 손꼽았다.
브랜드 인증중고차야 말로 이런 차량 품질에 대한 보증 강화, 거래의 투명성 및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장치인 셈이다. 하지만 푸조, 지프, 혼다, 마세라티, 폴스타 등 수입차 브랜드들 일부는 여전히 현실적인 이유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감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 앞선 브랜드들이 AI 기반 가격관리와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까지 도입하며 소비자 가치 제고에 앞장서는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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