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도전 본격화…GPU·컴퓨팅센터·데이터 정조준
||2025.08.14
||2025.08.14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정부 5개년 국정운영 계획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를 실행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립, 데이터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 최전선에 나선다.
정부는 5년 내 GPU 5만장 이상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단계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가 예정된 GPU는 우선 민간 클라우드사업자(CSP)를 활용하는 1만3000여장과 슈퍼컴 6호기 사업을 통해 확보하기로 한 8400여장 등 2만1000장 규모다.
GPU 확보는 단순 장비 구매를 넘어, 연구자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만큼 인프라를 제공하는 'AI 고속도로'를 마련하는 차원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네이버 각 세종 AI데이터센터를 찾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며 "향후 1~2년 내 얼마나 신속하게 GPU를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내년 GPU 추가 확보를 고려해 CSP를 대상으로 GPU 설치 가능공간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U 확보와 병행해 '국가AI 컴퓨팅센터' 건립도 다시 추진된다. 두 차례 유찰됐던 사업은 9월쯤 새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 당초 정부가 지분율 51%를 갖던 것에서 민간에 더 많은 지분을 주는 쪽으로 조건을 고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원할 때 공공이 냈던 투자금을 민간 사업자가 토해내는 매수청구권 조항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가AI 컴퓨팅센터가 세워지기만 하면 연구기관과 산업계는 숨통이 트인다. GPU 인프라 활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산 AI 반도체 실증 등 다각도에서 AI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건립되기만 하면 초대형 인프라로 기업과 기관이 (활용을 위해) 몰릴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새 공고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의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에는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 과제도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모두의 AI'를 강조해왔다. 세계적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보급해 AI 활용 확산을 꾀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등 5개 컨소시엄이 정예팀으로 선발된 상태다. 이들은 번에 올해 1576억 원 규모의 GPU를 지원받는다. 5개팀은 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2개팀으로 압축되고 이들이 개발한 모델은 모두의 AI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고성능 AI 모델 확보와 활용을 위해서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공·민간 데이터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데이터 공급기관을 모집했다. 또한 미디어 분야 AI 접목을 위해 '방송영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대상자로 MBC, MBC충북, KT ENA, KBS 4개 컨소시엄 선정을 완료하는 등 다방면으로 AI 학습 데이터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규제 샌드박스 등 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데이터 규제 혁신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하위법령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시행령을롯해 고영향 AI 기준과 예시 가이드라인 등을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예고에 나선다.
한편 정부는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국가미래전략위원회(가칭)'를 구성한다.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조정·보완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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