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풀 AI 라인업’ 구축 올인...하반기 3대 전략은?
||2025.08.13
||2025.08.13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KT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3대 전략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펼친다. AI 분야 약진을 토대로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탈락의 아픔을 달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274억원, 영업이익 1조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05.4% 증가했다.
KT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15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1차 서면 평가는 통과했지만 최종 5개 정예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통신 라이벌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더 뼈아픈 결과가 됐다.
반면 2분기 실적은 KT가 SKT를 압도했다. SKT(3383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부동산 분양 이익과 SKT 해킹 사태 등 일회성 요인이 겹친 결과긴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일부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
KT는 하반기 AI를 핵심 먹거리로 삼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AI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는 ▲글로벌 빅테크 협력 ▲독자 모델 개발 ▲자사 서비스 접목을 AI 전략의 세 가지 축으로 삼았다. 부족한 역량은 빅테크와 힘을 합쳐 채우고, 독자 모델 개발을 병행해 자사 서비스에도 녹이는 유기적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글로벌 빅테크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 팔란티어와의 독점적 솔루션 공급 계약 등이 핵심이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반기 중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기반 상품이 베일을 벗는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비롯해 한국적 AI를 결합한 GPT 모델 등을 출시한다. 장민 KT CFO는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에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나 코리안 챗 GPT 등 고객들에게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맺은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에도 기대를 건다. KT는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인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 공식 멤버로 합류했다. 자사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KT 복안이다.
독자 모델 개발도 병행한다.지난달 공개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이 선두에 선다. KT는 믿:음을 통해 경기도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공공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만큼 일반 고객 대상으로도 믿:음 확산에 나선다. 장민 CFO는 "(메타의) 라마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 등도 활용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사 서비스 접목은 이미 시작됐다. 미디어 부문에 빅테크 기술을 녹였다. KT는 지난 7월 지니TV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 AI 서비스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프로그램 정보는 물론 날씨,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를 비롯해 시사상식까지 물을 수 있는 에이전트다.
장민 CFO는 "AI 에이전트 적용뿐만 아니라 기지국 운영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의 혁신을 접목시키는 것이 세 번째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2분기 AI와 IT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AI와 IT 부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9227억원을 기록했다. AI·IT 매출만 떼면 31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8% 성장했다.
장민 CFO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AI 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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