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패밀리카, 갑자기 단종…뜬금 날벼락에 아빠들 발 ‘동동’
||2025.08.12
||2025.08.12
카니발 디젤이 27년 역사의 막을 내린다. 기아의 대표 미니밴이자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카니발에서 디젤 엔진이 사라지며, 한 시대를 풍미한 주력 파워트레인의 종지부가 찍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8월부로 카니발 디젤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 1998년 초대 모델 출시와 함께 탑재돼 온 디젤 엔진이 전동화 흐름 속에서 역사 속으로 퇴장하는 셈이다.
카니발은 지난달 7211대 판매로 2024년 6월 이후 처음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7.4% 성장하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이번 디젤 단종은 장기적으로 판매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카니발 디젤의 역사
초대 카니발부터 디젤 엔진은 핵심 동력원이자 판매의 중심이었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많은 법인·관공서, 대가족 소비자들에게 높은 연비와 토크를 제공하며 충성 고객층을 형성했다.
현재 판매 중인 카니발 2.2 디젤은 하이브리드 대비 기본 가격이 최대 455만원 저렴하고, 실제 차주들의 경험에 따르면 연비가 리터당 17km에 달해 경제성이 뛰어났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흐름 앞에서 단종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투싼·스타리아에서 디젤 엔진을 단종시켰으며, 카니발마저 제외되면 승용 디젤 라인업은 사실상 쏘렌토만 남게 된다.
전동화 가속과 글로벌 트렌드
디젤 단종의 배경에는 전동화 전략이 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과 전기·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MPV 기반 전기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북미에서 도요타 시에나와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디젤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급성장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다. 2020년 31만6000대였던 디젤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2만2000여 대로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20만 대, 전기차는 7만 대를 넘어섰다.
시장 전반에서의 퇴조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은 입지가 축소됐다. 케이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 비중은 14.9%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23년 대비 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수입차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15년 70%에 달했던 디젤 비중은 '디젤게이트' 이후 급락해 올해 상반기 1.26%에 그쳤다. 현재 국내에서 디젤 신차를 내놓는 브랜드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극히 일부다.
이 같은 흐름은 친환경차 중심의 글로벌 정책 변화, 배출가스 규제 강화, 소비자 인식 전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카니발 판매에 미칠 영향
카니발의 경우 디젤 판매 비중이 높았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거리 주행과 높은 적재 효율성을 중시하던 기존 고객층의 이탈이 우려된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이 이미 입증된 만큼, 기아는 생산 효율을 높여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옵션 다양화도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카니발 전기차 개발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PBV 기반 전기 미니밴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기아의 차세대 전략 차종으로 부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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