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 공장 2027년까지… 이듬해 현대차-美 GM 첫 차, ‘우연일까?’
||2025.08.12
||2025.08.12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이 기술 동맹을 선언한 가운데 2028년 공동개발한 차량이 나오는 시점이 한국 GM 국내 공장 유지를 약속한 시점과 묘하게 맞물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GM은 당초 2018년 산업은행으로부터 7조 6천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이 중 GM 본사가 6조 8천억원, 산업은행이 8,100억원을 출자해 투자했다. GM은 투입 자금의 절반인 대출금 2조 910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지원하고 2027년까지 10년간 3조 9천억원을 새로 투입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인데, 관련 일자리가 무려 15만개에 이를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 GM은 적어도 10년 간은 국내 공장 유지를 약속하며 정부의 지원에 대해 화답했다. 그리고 그 10년의 기간이 2027년이면 사실상 만료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와 GM이 기술 동맹을 선언하며 소형 승용차와 SUV 등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하는 기술 동맹 선언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기술 동맹을 바탕으로 생산한 자동차를 2028년 북미와 중남미에 출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2027년 이후인 2028년 현대차와 GM의 기술동맹으로 빚어진 차가 북미와 중남미에 출시하는 것이다. 한국 GM은 북미를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전체 생산량의 88%를 수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8년 이후부터 현대차와 GM이 생산한 자동차를 북미와 중남미에 진출시킨다면 한국 GM이 만든 자동차는 사실상 판로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현대차와 GM이 만든다는 주요 모델을 살펴보면 한국 GM이 현재 생산중인 차급과 겹친다. 두 회사는 북미용 전기 밴과 소형 승용차, SUV, 픽업트럭 4종을 보급하고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을 만든다. 그동안 GM은 전략적으로 소형차 개발과 생산을 한국GM에 일임해 왔었다. 현대차가 이를 대신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GM의 입지는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와 GM이 기술 동맹으로 개발한 차를 한국GM이 생산하는 방식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한국산 차에 품목별 관세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요원한 바램이다. 무엇보다 한국GM의 노사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분쟁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
한편 현대차와 GM의 기술 동맹 목표는 신흥국 시장인 중남미가 중국 자동차회사들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데 방점이 있다. 중남미 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0년 중남미 시장 판매량은 323만대였지만 작년에는 423만대로 4년 만에 31%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와 PHEV 성장세가 눈부시다.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이 아직 부족한데다 중남미는 바이오 에탄올 연료 세계 최대 사용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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