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스타트업, 매출 급성장에도 수익성은 여전히 ‘글쎄’
||2025.08.11
||2025.08.11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딩이 생성형AI 판에서 킬러앱으로 급부상하면서 코딩 AI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익 측면과 업계 판세 측면에서 보면 불확실성도 크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매출 성장 대신 이익을 잣대로 보면 코딩 AI 스타트업들은 경쟁력을 검증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딩 AI 스타트업들 대부분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모델 회사들에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의 경우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앤트로픽과 오픈AI에 모델 사용료로 내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테크크런치도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를 둘러싼 인기와 열풍에도 이 시장은 실제로는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사업일 수 있다고 전했다. LLM 사용 비용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최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야 하다 보니 마진이 매우 박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외부 LLM을 쓰는게 아니라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윈드서프를 인수한 코그니션이 이같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고 풀사이드도 자체 AI 코딩 모델을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윈드서프는 자체 LLM 개발을 고려했으나, 시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문제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드서프가 투자를 더 받는 대신 회사를 파는 코스를 선택한 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모델 개발사들이 AI 코딩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가치가 떨어지기 전 높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럿 관계자들이 윈드서프가 직면한 마진 압박이 애니스피어뿐만 아니라 러버블 리플릿 등 AI 코딩 툴 회사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애니스피어는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 여전히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1월에는 자체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7월에는 앤트로픽에서 클로드 코드를 개발하던 리더 2명을 영입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은 앤트로픽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모덱 구축과 별도로 애니스피어는 LLM이 비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그렇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
최신 AI 모델 중 일부 비용은 복잡하고 다단계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계산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늘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코딩AI로 직접 영토를 확장하면서 이들 업체 모델 기반으로 코딩 AI 툴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제공하는 코딩 AI 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연간 환산 매출이 이미 4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몇주 전과 비교해 두배 늘어난 수치다.
애니스피어가 제공하는 코딩 AI 커서(Cursor)의 경우 6월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이 5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5000만달러에서 급증한 수치지만 코딩AI판에 뒤늦게 뛰어든 앤트로픽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오픈AI도 코덱스(Codex)를 앞세워 코딩AI 판 지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코딩 AI 툴 사업에 점점 공격 모드다.
코딩AI를 둘러싼 업체들 간 경쟁이 고조되면서 한 서비스에서 다른 것으로 옮기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관련 스타트업들엔 리스크일 수 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그마도 코딩 에이전트인 피그마 메이크(Figma Make)를 내놨는데, 코딩AI만 파는 회사들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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