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역사 투아렉, 2026년 단종…ID.5도 뒤따른다
||2025.08.08
||2025.08.08
플래그십 SUV 투아렉이 23년 만에 단종 절차에 들어간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이래 고급 SUV 시장의 상징이자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한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했지만, 판매 부진과 라인업 구조조정 속에서 퇴장을 예고했다.
현지시간 지난 6일 영국 오토카와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은 폭스바겐이 투아렉과 전기 SUV ID.5의 생산을 각각 2026년과 2027년 종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후속 모델은 계획되지 않았으며 이는 폭스바겐 본사의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3년 역사 마감하는 플래그십 SUV
투아렉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의 주도로 개발돼 2002년 등장했다.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SUV로, 세단 페이톤과 함께 폭스바겐의 고급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었다.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비를 분산한 점도 특징이었다.
하지만 최근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며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더 크고 저렴한 대형 SUV인 테이론, 테이몬트, 아틀라스 등이 대체재로 부상했고 결국 투아렉은 브랜드 내부에서 전략 모델로서의 의미를 잃게 됐다.
ID.5도 정리, 전기차 전략 수정
ID.5는 2021년 출시된 ID.4의 쿠페형 모델로, 중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투입됐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미국에는 아예 판매되지 않았고, 유럽에서도 ID.4에 밀려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ID.5 역시 오는 2027년 단종 수순을 밟는다. 폭스바겐은 대신 저가형 전기차인 ID.2와 ID.1을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ID.2는 내년 출시 예정이며, SUV형 파생 모델도 논의되고 있다.
MPV는 보류, SUV 중심 강화
SUV 외 모델 확장 가능성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은 미니버즈라는 이름의 소형 전기 MPV 개발을 내부 검토 중이다. 다만 그룹 내 스코다 브랜드에서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될 뿐, 실제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이는 SUV와 크로스오버 중심 전략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 투란을 대체할 전기 MPV에 대한 수요는 제한적인 반면, SUV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 중심 전략 강화
이번 투아렉과 ID.5의 단종은 폭스바겐이 대중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 이상 고급 라인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대량 판매가 가능한 실속형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위 10개 모델 중 8개를 점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BYD 등과의 가격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티구안 중심 체제로 재편 가속
앞으로 폭스바겐은 티구안, 골프 등 판매량이 검증된 모델을 중심으로 자원을 배분할 전망이다. 브랜드 전반에서 수익성과 생산성을 우선 고려한 모델 정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아렉과 ID.5는 그 첫 사례이며, 향후에도 중복되거나 채산성이 낮은 차량들은 차례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동화 시대 속에서 브랜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평가된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