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보다 크고 좋은데 3450만원"…‘초가성비’ 풀사이즈 SUV, 뭐길래
||2025.08.04
||2025.08.04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가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L90을 선보이며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했다. 넓은 실내와 긴 주행거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이번 신차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눈길을 끌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지시간 2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 온보는 이날 풀사이즈 전기 SUV L90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 좌석 구성과 프로, 맥스, 울트라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기본 가격은 17만9800위안으로 약 3470만원 수준이다. 대형 SUV임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가 눈길을 끈다.
온보 L90은 니오의 플래그십 모델 ET9와 동일한 925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후륜 기준 456마력 모터를 탑재했다.
사륜구동 모델은 전륜에 134마력 모터가 추가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CLTC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후륜 605km, 사륜 570km이며 85kWh 배터리 팩을 기본 탑재했다.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5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45mm, 전폭 1998mm, 전고 1786mm, 휠베이스 3110mm로 전형적인 풀사이즈 SUV 체급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5로 대형 SUV 중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전면에는 240리터 용량의 프렁크가 적용돼 20인치 캐리어 2개와 어린이용 캐리어, 백팩을 동시에 넣을 수 있다.
후방 트렁크는 숨은 수납공간 106리터를 포함해 430리터 용량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사용자를 겨냥한 설계가 돋보인다.
실내는 12방향 전동 조절식 앞좌석과 4방향 전동 조절식 2열 시트, 최대 10방향 조절 가능한 무중력 시트를 제공한다.
2열은 535mm 등받이와 520mm 시트 쿠션으로 안락함을 높였으며 항공기 스타일 헤드레스트로 목 지지 면적을 15% 넓혔다.
3열은 962mm의 수직 높이와 최대 38도까지 조절 가능한 등받이를 확보해 7인승 구성에서도 거주성이 뛰어나다.
편의 사양도 풍부하다. 330ml 음료 캔 12개를 보관할 수 있는 8.86리터 냉장고는 0~50도에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차량 잠금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엔터테인먼트는 17.3인치 고해상도 천장 스크린과 8인치 후방 화면이 제공된다. 23개 스피커로 구성된 온보 사운드 프리미엄 시스템은 2048W 출력을 발휘하고 돌비 애트모스 7.1.4 인증을 받았다.
국내 소비자 기준으로 온보 L90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EV9, 테슬라 모델 X와 비슷한 체급이다. 그러나 가격은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L90은 중국 시장에서 리오토 L9, 아이웨이 EV9 등과 정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향후 국내 도입 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패밀리 전기 SUV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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