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일렉트릭 미니 JCW. 사진 | 미니코리아 [스포츠서울 | 영종도=원성윤 기자] “전류들이 몸을 타고 흘러 다녀/ 기절할 듯 아슬아슬 찌릿찌릿” - f(x), ‘일렉트릭 쇼크’
에너제틱하다. 리드미컬하다. 미니가 주는 작은 느낌을 벗어던졌다. 전기차로 변신하자 찌릿한 느낌마저 든다. 지난달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탑승한 미니 JCW(존 쿠퍼 웍스)는 놀라움 자체였다. 인스트럭터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탑승했다. 서킷에서 주행은 절대 간단치 않았다. 마치 f(x)가 ‘일렉트릭 쇼크’에서 선사했던 짜릿함 그 자체였다.
가속하자마자 진가가 곧바로 드러났다. 차고 나가는 힘이 남달랐다. 미니를 왜 서킷에 올리나 했던 의구심이 단박에 날아갔다. 코너에서 코너로, 연석을 밟고 넘어갈 때 바닥 접지력이 뛰어났다. 롤링도 없었다. 핸들링으로 꺾을 때도 뒷바퀴가 ‘착’하고 달라붙었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배터리를 하부에 탑재해 무게 중심이 밑으로 가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
올 일렉트릭 미니 JCW. 사진 | 미니코리아 감탄은 아직 일렀다. 직선주로에서 가속을 올리자 단박에 치고 나갔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슈퍼카 성능에 필적하는 쾌감을 선사하는 차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JCW도 마찬가지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5.9초다. 숫자보다 훨씬 체감이 높게 다가왔다. 부스트 모드가 화룡점정이었다. 패들시프트를 활성화하자 10초간 27마력이 추가됐다. 용인 서킷에서 슈퍼카를 탈 때 느꼈던 멀미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 이 차 물건이구나.’
JCW 최초의 순수전기 고성능 모델이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이 일품이다. JCW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로 극대화한 역동성의 헤리티지가 그대로 전수됐다. 스포티한 디자인 역시 멋스럽다. JCW 전용 패브릭 스트랩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붉은색 패턴 디자인, JCW 스포츠 시트를 장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껏 뽐냈다.
올 일렉트릭 미니 JCW. 사진 | 미니코리아 미니답다. 단출하다. 단순한 게 최고라는 명언을 그대로 구현했다. 센터패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선명하다. OLED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질이 꽤 선명하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계기반, 내비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모두 넣었다.
티맵을 넣은 것도 신의 한 수다. 굳이 카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동그란 화면으로 주행할 수 있다. 유튜브와 멜론 등의 서드파티 앱, 에어콘솔 게임 등을 지원한다.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시승회. 서울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시승회. 서울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도로 위에 같은 미니는 단 한대도 없다.”
다소 과장되게 들려도, 사랑스러운 카피다. 미니가 약70년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다양한 구성 덕분이다. 미니 쿠퍼(3도어, 5도어, 컨버터블), 컨트리맨, 클럽맨, 컨버터블 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덕분일 테다.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 전시된 차량은 물론 시승한 더 미니쿠퍼 일렉트릭 역시 매력이 넘치긴 마찬가지였다. 추억과 낭만으로 한 시절을 기억하고 싶다면 미니는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다. socool@sportsseoul.com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전시된 미니쿠퍼 컨버터블. 영종도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전시된 미니쿠퍼 5도어. 영종도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