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오프라인 넘어 ‘모바일’ 격전…앱 활성화 총력
||2025.08.03
||2025.08.03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 강자인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이커머스 확산에 따라 모바일이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부상했다. 업계는 잠재 소비자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자환경(UI) 개편은 물론 주류 픽업, 정기구독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모바일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일제히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MAU를 기록한 앱은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다. 지난 6월 MAU 380만16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포켓CU(209만444명), 세븐일레븐(44만8151명), 이마트24(24만167명)가 뒤를 이었다. 각각 17%, 33%, 42% 늘었다.
각 사는 모바일에서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는 퀵커머스(배달·픽업), 사전예약, 와인25플러스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마감할인 등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U는 CU BAR, 편픽, 배달 등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온·오프라인을 각각 담당한 지털 경험(DX)실과 마케팅실을 고객 경험(CX) 본부로 통합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신규회원 대상으로 50% 쿠폰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등 간편식과 세븐카페, 샴페인, 위스키 등 다양한 구독권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주류픽업 서비스 보틀오더에 희귀 위스키와 와인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앱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점포별 매출 확대 효과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모바일 앱으로 개인화 쿠폰, 할인 혜택,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편다.
또, 앱으로 수집한 소비자 구매 이력, 선호도 등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MZ세대 등 디지털 친화적 고객층을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전용 퀵커머스 등을 활용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소비 채널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앱'이 편의점 브랜드의 얼굴로 여겨질 만큼 모바일 환경 개선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관적이고 간편한 모바일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희소성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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