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2분기 미국으로 차량 총 14만1637대를 수출했다.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로 인한 현대차의 관세 피해액은 약 8282억 원이었다. 차량 1대당 피해액은 584만7342원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미 관세 부과 직전 HMGMA에서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생산을 시작하며 관세 부담이 따르는 한국 수출 물량을 조절했다. HMGMA에서 2분기 생산·판매한 차량은 총 2만2111대로, 만약 해당 물량을 한국에서 보냈다면 추가로 약 1293억 원의 관세 피해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선 HMGMA가 미 관세 부과 직전 가동에 들어간 게 천만다행”이라며 “자동차 관세가 15%로 확정된 상황에서 HMGMA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이 있었다면 현재의 ‘HMGMA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2022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 신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자 현대차 노조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킨 것을 이유로 즉각 반대 입장을 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음에도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된 차량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한 건 ‘뒤통수를 친 것’이라며 오히려 국내 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급한 의사 결정으로 현대차가 또다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꼴이 될 우려가 존재한다”며 “사측은 미국 공장 신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내에 건실한 전기차 생태계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노동쟁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해외 투자·인수합병(M&A) 등 경영상 판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노란봉투법은 노동계에 기울어져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안·중재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