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완기 SKT 고객신뢰위원장 “따끔한 질책 필요한 때…전화위복 계기 삼겠다”
||2025.07.31
||2025.07.31

안완기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장이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고객 신뢰를 재설계하는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31일 SKT 뉴스룸을 통해 “중요한 건 단순히 동종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속적 변화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위기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지난 5월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으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역임한 안완기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를 선임했다.
안 위원장은 위원회를 이끌며 SK텔레콤의 보상안 마련 등에 적극 기여했다. 그는 “위원회 출범 이후 총 9차례 회의를 열고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전반을 점검하고 해결 방향을 조율하며 가이드를 제시했다”며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종합해 회사에 자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사고 초기 SK텔레콤이 고객과 의사소통에서 회사 입장 전달에 치우쳤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고객은 물론, 구성원과 주주 모두 큰 상처와 실망을 경험했을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상안 발표에 그치지 않고 회사 외부 '옴부즈만' 등 소비자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3단계 플랜을 지속 추진한다. 1단계는 사고 수습과 단기 대응, 현재는 2단계인 신뢰 회복을 위한 설계도를 수립 중이다. 마지막 3단계는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속가능한 신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안 위원장은 “SK텔레콤이 이번 일을 환골탈태,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진정한 변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객의 꾸준한 질책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면서 “위원회가 현장 목소리와 고객 의견을 경청해 SKT에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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