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NIPA 원장 "AI 시대 선도하려면 규제 완화와 예산 탄력성 필요"
||2025.07.31
||2025.07.31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AI 인프라 확충과 국산 AI 반도체 실증을 통해 AI 대전환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NIPA 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전담 조직을 기존 2본부에서 3본부 체제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NIPA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확보로 총 2조4099억원의 예산을 활용한다.
NIPA는 올해 추경을 통해 GPU 서버 확충 및 임차 사업 1조6194억원을 비롯해 ▲고성능컴퓨팅 지원 235억원 ▲AI반도체 실증 440억원 ▲공공AX프로젝트 150억원 ▲피지컬AI 핵심기술 PoC 426억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박윤규 원장은 "AI가 LLM을 넘어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 급격히 발전하는 추세를 반영하기로 했다"며 "AI 산업 진흥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조직 체계 전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NIPA는 기존 AI인프라본부, AI융합본부의 2본부 체계에서 ▲AI인프라본부 ▲AI반도체지원본부 ▲AI활용본부의 3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되는 AI반도체지원본부는 AI반도체 전략 및 신사업 기획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실증 확산, 단말형 AI, 피지컬AI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했다. AI융합본부는 AI활용본부로 개편해 AI 에이전트 신규사업 기획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등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신산업·신기술 정책을 기획하고 규제 개선, 인재 양성 등 성장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기획단을 신설한다. 정책기획단은 NIPA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제 유예 제도 실효성 강화, AI·디지털 산업인력 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지역디지털본부는 지역AX본부로 바꾼다. 지역AX본부는 국가 핵심 의제에 맞춰 AX 실증지구 조성, 지역거점 AX 혁신 사업, 산업 특화 차세대 피지컬AI 등 AX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외에도 SW미래본부와 가상융합(메타버스)본부는 SW융합본부로 재편했고, 글로벌본부는 현행체제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관세 대응, 수출 기능 일원화 등 기능을 강화했다.
이날 박 원장은 유연한 예산 활용과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1위인 미국 또한 'AI 액션플랜'을 내놓고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AI 3대 강국을 노리는 한국도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박 원장의 전언이다.
그는 "AI 같은 특수 분야는 예산을 적절한 시기에 집행할 수 있는 탄력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를 개발하거나 활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빨리 발굴해 없애거나 완화해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민간이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30곳 중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민원 해소부터 입지 행정 지원, 규제 정비까지 특별법 제정을 포함한 범정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산 AI 반도체 실증 강화도 현재 정부와 NIPA가 힘을 줘야 하는 분야다. 박 원장은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등 국산 AI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대기업에 공급해도 될 정도로 성능이 입증된 것으로 본다"며 "AI 반도체 수요 기업에서 국산을 활용하면 제2 반도체 신화가 쓰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장은 지난 3월31일 NIPA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AI 인프라 조기 확충, AI 대전환 촉진, 미래를 선도하는 ICT 전문 기관 실현이 목표"라며 "민간과 산업계를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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