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이 사라졌다…2027 BMW X5 실내 최초 포착
||2025.07.31
||2025.07.31
2027년형 BMW X5의 실내가 처음으로 포착되며 완전변경 모델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간 수차례 위장막 테스트카가 포착됐음에도 내부 구성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만큼 이번 실내 스파이샷은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기술 변화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Carscoops에 BMW 2027년형 X5 풀체인지 모델의 실내 디자인이 공개됐다. CES 2024에서 콘셉트로 선보였던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계기판의 완전한 삭제다. 그 자리는 BMW가 새롭게 개발한 파노라마 i드라이브(Panoramic iDrive)가 대신한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전면 유리창 하단을 따라 좌우로 길게 이어지며, 기어 위치와 주행 거리 등 핵심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띄우는 방식이다.
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총 3개의 영역으로 나뉘며, 운전석 앞 디지털 클러스터 외에도 최대 6개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
위젯에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날씨, 나침반은 물론, G미터와 토크 수치 같은 주행 정보도 포함될 예정이다. 물리적인 클러스터를 없애는 대신 디지털 콘텐츠의 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스티어링 휠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전통적인 원형 대신 상하단이 평평한 타원형 디자인이 적용됐고, BMW M 특유의 컬러 스티치와 12시 방향 레드 마킹이 더해졌다. 특히 햅틱 피드백 버튼이 내장돼 물리적 i드라이브 컨트롤러의 기능을 일부 대체한다.
센터페시아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물리 버튼 수는 최소화됐고, 15인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콘솔 중앙을 차지한다. 이 화면은 BMW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탑재해 차량 기능 제어는 물론 사용자 맞춤형 설정과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도 강화된다.
디테일에서도 고급감이 강조된다. 도어 패널에는 아래로 경사진 팔걸이와 미니멀한 버튼 배열이 적용됐고, 실내 전반에 걸쳐 조명 효과를 활용한 분위기 연출이 이루어진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외관 역시 기존 X5와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 중이다.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뉴 클래스(Neue Klasse)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며,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구성도 재설계됐다. 대형 하단 흡기구와 사각형 배기구 배열이 적용된 테스트카는 고성능 M60i 트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BMW는 새로운 X5에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가솔린과 디젤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전기차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인 iX5 REx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 모델은 전기 기반에 내연기관 제너레이터를 결합해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이번 X5는 CLAR 플랫폼의 진화형을 기반으로 하되, 일부 뉴 클래스 기반 기술을 흡수할 예정이다. BMW는 이를 통해 X5를 SUV 라인업의 핵심뿐만 아니라 플랫폼 간 전환을 잇는 전략적 허브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쟁 구도 역시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X5는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볼보 XC90 같은 프리미엄 SUV 경쟁자들뿐 아니라, 테슬라 모델 X나 리비안 R1S처럼 테크 중심 브랜드와도 직간접적 경쟁을 하게 된다. 실내 중심의 UX 혁신은 바로 이런 흐름에 대응한 전략적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햅틱 버튼과 물리 조작계의 축소는 일부 사용자층에게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어, 양산형에서의 완성도와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이르면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신형 X5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며, 그 전까지 고성능 M 버전과 파워트레인 세부 사양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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