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경차는 잘 만드네"…혼다, N-ONE e: 출시
||2025.07.31
||2025.07.31
도심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혼다의 새로운 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경차 시장의 인기 모델 N-ONE을 기반으로 전동화한 신형 N-ONE e:가 첫 공개되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운 소형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혼다는 일본 내에서 N-ONE e: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기존 N-ONE을 바탕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이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혼다는 앞서 이 모델의 수출형 프로토타입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도 드러낸 바 있다.
외관은 기존 N-ONE 특유의 복고풍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동그란 LED 헤드램프와 폐쇄형 블랙 그릴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며, 차체 색상과 통일된 클래딩과 수직형 리어램프가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차체 크기는 전장 3400mm 전폭 약 1480mm로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설계됐으며, 높은 루프라인과 직선형 실루엣을 통해 탑승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혼다 특유의 Man Maximum, Machine Minimum 설계 철학이 적용돼 실제 실내는 차체 크기 대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개방감을 높였고, 중앙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버튼식 변속기가 배치됐다. 송풍구는 사각형으로 정돈된 인상을 주며, 스마트폰 수납이 가능한 콘솔도 함께 마련돼 실용성을 더했다.
2열에는 혼다만의 ULT 시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트는 50:50 분할 폴딩과 틸팅 기능을 지원하며, 완전히 접거나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화물 적재 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시트 평탄화 시에는 의외로 넓은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동력계는 전륜구동 기반의 싱글 모터가 탑재되며 최고출력 64마력 최대토크 16.5kg.m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29.6kWh이며, 완충 시 WLTC 기준 최대 270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A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N-ONE e:는 단순한 전기차 기능을 넘어서 에너지 활용 기능도 강화됐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과 가정 전력 연계가 가능한 V2H 기능이 함께 탑재돼, 야외 활동이나 비상시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기능 구성은 일본 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재난 대응형 EV 트렌드에 부합한다. 실제로 혼다는 해당 기능을 강조하며 도시 거주자들의 실용성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수출형 N-ONE e:에 좌측 핸들을 적용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내수용 경차에 국한됐던 전략에서 벗어나, 도심형 전기차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본격 겨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좌핸들 모델이 개발됐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은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가장 유력한 경쟁모델로 꼽히며, 두 모델 간의 차별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혼다 N-ONE e:는 작은 차체 속에 전기차 기술과 감성적 디자인, 그리고 다용도 활용성을 동시에 녹여낸 모델이다. 혼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차량 출시를 넘어, 글로벌 도심형 E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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