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은 어디로?” 공공 주차장에 못 박는 중인 캠핑족, 현재 상황
||2025.07.31
||2025.07.31
2025년 7월 9일, 거제 해수욕장 공용 주차장에서 한 캠핑족이 텐트를 고정하기 위해 드릴로 아스팔트 바닥에 구멍을 뚫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행위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불과 하루 뒤인 7월 10일에는 흥남 해수욕장에서 또 다른 캠핑객이 아스팔트 위에 팩다운(말뚝을 박아 텐트를 고정하는 행위)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이용 수칙을 무시한 캠핑 행태가 연달아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단속 강화와 함께 캠핑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민폐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공공기물 훼손이자 불법 행위다. 주차장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는 행위는 도로 파손을 유발하여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캠핑은 자연을 즐기고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여가 활동이다. 하지만 일부 캠핑족은 이러한 자유를 방종으로 착각하여 공동체에 해를 끼치고 있다. 드릴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고성방가, 과도한 조명 사용으로 인한 빛 공해, 취사 후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폐수 무단 방류 등 공공장소를 사유지처럼 사용하는 무개념 행위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러한 행태는 결국 캠핑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악화시키고, 건전한 캠핑 문화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공공시설과 해변, 강변 공원 등에서 캠핑 및 야영이 금지되거나 강력하게 규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대다수의 캠핑 애호가들까지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주의가 결국 모두가 누려야 할 자유로운 여가 활동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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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과 같은 무개념 행위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솜방망이 처벌에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공공기물 파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발되거나 강력하게 처벌되는 사례가 드물어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단순히 벌금 몇만 원으로 끝나는 처벌로는 재발 방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해당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단속 인력을 확충하여 상시적인 감시와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사전 예방 교육과 홍보가 지금보다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캠핑 관련 커뮤니티나 캠핑 장비 판매처 등에서 공공시설 이용 수칙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이를 어길 시 받을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명확히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성숙한 의식 개선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 공공재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자신이 누리는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거제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드릴 캠핑족’ 사건은 일련의 사례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민 의식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로운 여가 활동은 존중되어야 마땅하지만, 그 자유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는 방종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 수요가 급증하면서 캠핑 문화는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이용자 의식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장소는 모두의 공간이며, 그 가치를 해치지 않고 함께 누려야 할 책임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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