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5도라고?” 한여름 폭염에서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방법
||2025.07.31
||2025.07.31
최근 들어 갑작스러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37.8도까지 치솟았으며, 의왕시의 경우 118년 만의 최고 기록인 40도를 돌파했다. 폭염은 생명체는 물론 기계에도 혹독한 환경을 조성하기에 자동차 또한 화재 및 고장 위험이 더욱 우려되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저온 효율이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인즉 고온에서는 비교적 긴 주행 거리를 기대해도 된다고 풀이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기상 상황에서는 오히려 평소보다 나쁜 에너지 효율을 보이게 된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의 주행 거리 손실을 줄이기 위한 관리법을 함께 살펴보자.
요즘 판매되는 대부분 전기차의 배터리에는 열 관리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해당 장치는 전기차 배터리가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 범위인 섭씨 25~35도 사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의 폭염 상황은 전기차 효율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셈이다. 연구에 따르면 35도 기온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가 15%, 38도에서는 3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구매한 지 오래됐다면 냉각수부터 점검하자. 전기차 냉각수는 모터, 컨버터, 인버터를 담당하는 일반 냉각수, 그리고 배터리 열을 식혀주는 저전도 냉각수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전기차 냉각수의 점검 및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4만km/2년으로 알려져 있다. 교체 주기가 지나면 냉각 효율은 물론 방청성과 부동성도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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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가급적 전기차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타이어보다 내구성이 높은 데다가 구름 저항이 낮아 효율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름철이라고 타이어 공기압을 기준치보다 낮추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타이어 제조사는 이미 기온을 비롯한 각종 변수들을 고려해서 최적의 공기압을 지정하기 때문이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회생 제동을 사용하기보단 내리막길 주행, 감속 등 브레이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뻥 뚫린 고속도로와 같이 웬만큼 브레이크를 쓸 일이 없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회생 제동을 해제하고 정속 주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차 중에도 배터리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급속 충전은 전기차 배터리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완속 충전을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 온도 관리는 물론이며 장기적으로 차량 수명에도 유리할 수 있다. 아울러 배터리 용량을 100% 채우기보단 마진을 남기고 80% 정도까지 충전하는 편이 권장된다.
차량이 직사광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표면은 물론 실내,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도 고온으로 치솟게 된다. 장기 주차 시에는 되도록 지하 주차장, 주차 타워 등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자. 주차 여건이 여의치 않아 야외 주차가 강제된다면, 가급적 그중에서도 그늘진 자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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