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돈 벌고…” 가격이 3억인데 이미지 때문에 욕 먹는 자동차
||2025.07.31
||2025.07.31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방향성, 브랜드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노력한다. 정체성이 곧 마케팅이기도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한들 유독 거칠게 운전하는 차주들이 많다거나 이로 인해 부정적인 스테레오 타입이 형성된다면 거부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처럼 차주들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는 경우는 제조사 입장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한계가 있다. 특히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 수요가 몰려 단기간에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억울한 경우도 생긴다. 어중간한 부자는 탐낼 수 없을 정도의 고가를 자랑하는 브랜드도 예외 없다.
지난 2016년 출시된 벤틀리 브랜드 첫 SUV ‘벤테이가’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기존 세단 라인업 못지않게 거대한 풍채와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주는 실내 디자인 및 편의 사양, 기본 3억 원이 넘어가는 가격대 등 ‘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를 고루 갖췄다.
하지만, 요즘 유독 해당 모델의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각종 논란이 있는 유명 연예인들 중 벤테이가를 보유한 이들이 있다는 이유다. 앞서 작년 5월에는 가수 김호중이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후 도주,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술타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그가 운전했던 벤틀리 벤테이가 차량도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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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탤런트 임성언도 남편 A씨가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연스레 그녀가 보유한 차량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업무 대행사 ‘석정도시개발’ 회장인 A씨는 조합원 대신 아파트 완공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0억 원 이상을 유용해 사기, 배임,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미 A씨는 사기 전과만 3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임성언이 보유한 벤테이가 차량이 남편 A씨의 범죄 수익으로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에게, 횡령 및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에게 같은 모델을 선물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벤틀리 벤테이가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산차이자 가장 빠른 자동차 중 하나인 부가티 베이론, 시론의 경우 국내에서 해당 차종을 보유했던 이들 대부분이 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 조작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코인 사기 등 혐의도 다양하다.
비록 일부 차주들로 인해 벤테이가의 이미지가 실추됐지만, 차량 자체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한동안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승차감은 마이바흐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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